▶ IOC 개인자격 출전 불허 명단 포함…도핑 테스트 걸린 듯

평창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안현수. <연합>
러시아 숏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3)이 도핑 문제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22일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인 자격 출전 불허 판정을 받았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판정을 받은 맥라렌 리포트에 오른 111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 빙상연맹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왜 이러한 판정을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체육회는 대리인을 선임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IOC 평생 징계자 28명에 대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돕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재 요청을 위해 사전에 명단을 모두 파악했으나 빅토르 안의 이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IOC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철저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아직까지 그의 도핑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것으로 미뤄볼 때 빅토르 안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현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는 무산될 전망이다. 도핑에 연루됐던 러시아 선수들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황인데, 빅토르 안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구제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는 스포츠 변호사 미하일 프로코페츠의 말을 인용해 “CAS에서 이번 주 안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러시아 선수에 대해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빅토르 안은 시기적으로도 너무 늦었다. 평창 대회 출전이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출전,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지만 한국 빙상의 파벌싸움이 휘말려 선수로 나설 기회가 사라지자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로 뛰며 금메달 3개를 획득, 러시아 동계 스포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안현수는 고국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로선 그 꿈이 사라진 셈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소련에서 마누라 끌어안고 티비로 보셈 이젠 너도 별로 안보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