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이름이다. 한국 숏트트랙 선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 하면서 지은 이름이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는 쇼트트랙 선수들과 코치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이름이었다. 안현수 선수만 나오면 오늘은 어떤 멋진 경기를 펼칠까 하는 기대감에 선수들이나 코치들이나 할 것 없이 전부다가 링크 주위에 모여서 구경을 하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동안 슬럼프가 있었지만 결국 4년전 소치 동계 올림픽 때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쳤고 한국에서는 안현수 같이 멋진 선수를 어떻게 하다가 놓치고 빅토르안으로 되었는지에 대한 불만의 여론이 들끓었다.

그리고 그제 안현수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시끄럽게 했다. 이번에는 좋은 얘기나 멋진 경기의 결과가 아닌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인 도핑테스트의 결과였다. 도핑이란 것은 운동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런 도핑을 금지하는 이유는 약물에 의한 경기력 향상으로 인한 공정한 시합이 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약물로 인해서 선수들의 건강에 해가 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럼 어쩌다가 스케이트 영웅 안현수 선수가 이런 도핑에 휘말리게 되었을까. 운동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케이트 같이 육체적으로 강력한 힘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인 경우 이런 체력적인 한계에 달하는 경우가 아주 빈번하다. 그리고 그런 체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부단의 노력은 하지만 때로는 약물의 유혹을 떨쳐 버리기가 아주 힘들다. 특히 주위 사람들이 그 약물을 복용하고 탁월한 효과를 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세상살이가 다 그런 것 같다. 노력하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그럴 때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 잘못된 방법인줄 알면서도 남들도 다들 그렇게 하니까 하는 생각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렇게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잘못됨에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당연한,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살아간다.

부동산에서도 똑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원칙을 지키고 성실히 제대로 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아주 쉬운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를 유혹한다.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생각으로 또는 이 정도는 손님이 알아채지 못할 것이란 믿음으로, 그리고 일단은 이렇게 해서 사인을 받아 놓은 후에 나중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이 참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엔 높은 리스팅 가격을 제시하고 무조건 팔 자신 있다고 장담한 후 일단 리스팅 사인을 받아 놓고 나서 시장 핑계 대고 집 컨디션 핑계 대면서 가격을 깎고 깎아서 결국 헐값에 집을 매매하는 경우가 아주 허다하다. 그리고 이런 잔재주에 거의 모든 셀러들은 넘어가게 된다.

모든 셀러가 이런 꼼수를 알아채고 중심을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셀러들도 욕심을 버리고 좀 더 정직하고 제대로 된 데이터를 통한 결과를 접해야 한다. 무작정 내 집이 최고이고 뭐든 내 것만이 제대로 된 것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부동산 전문인으로써 정도를 지키고 정말 전문가적인 견해로 본인 클라이언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프로페셔널함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