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평가전서 2-2
▶ 슈팅수 23-2 압도에도 무승부 그쳐

자메이카전에서 김신욱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2골 활약에도 2-2 무승부에 그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테디엄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2골을 터뜨렸으나, 아쉽게 2-2로 비겼다. 지난 27일 몰도바를 1-0으로 꺾은 대표팀은 새해 평가전 무패 행진에 만족해야 했다. 자메이카와 역대 전적에서는 2승2무로 우위를 지켰다.
이날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가상한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중남미 자메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로 한국(59위)보다 높다.
한국은 이날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나서는 등 지난해 말 동아시아컵 우승멤버들이 대거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맥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자메이카가 자기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한국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공중볼을 투입하자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 데인 켈리와 경합하며 헤딩을 시도했으나 볼이 잘못 맞으면서 켈리에게 볼과 공간을 한꺼번에 내줬고 켈리가 강력한 왼발슛을 뿜어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고 자메이카 골문을 맹폭했으나 좀처럼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엔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29분엔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한 볼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결국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에야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려준 볼을 김신욱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7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또 다시 김신욱이었다. 오른쪽에서 정우영이 올린 크로스를 방향을 트는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김신욱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 27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에 이어 A매치 3경기에서 모두 5골을 넣으며 신태용호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3연속 A매치 득점이 나온 것은 2011년 구자철 이후 김신욱이 7년 만이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7분 중앙 수비가 맥없이 뚫리면서 말리크 포스터의 중거리 슈팅 한 방에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공격수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자메이카는 이날 슈팅 2개를 때려 2골을 뽑아낸 반면 한국은 무려 23개의 슈팅을 쏘고도 2골을 건진 것이 전부여서 효율성 면에선 한국이 고개를 들기 힘들었던 경기엿다.
한국은 이후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결승골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40분엔 김승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리바운드를 이승기가 때린 것도 수비수에 맞고 왼쪽으로 굴절돼 나갔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3일 라트비아와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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