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의 나라서 예선 1위로 여유롭게 결선행
▶ 2차 시기 기다리며 트위터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영락없는 10대 소녀
클로이 김(18·미국)이 소개되자 관중 사이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펄럭였다.
여자 선수 최초로 100점 만점을 찍기도 했던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여자 스노보드 최고 스타이자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동포 선수.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생애 첫 올림픽이 부모님 나라에서 열려 더 특별하다던 그는 긴장될 만도 한 무대에서 이름에 걸맞게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금메달까지 달리면 미국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 1차 시기에서 91.50을 얻어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은 2차 시기에서는 95.50점을 기록해 경기장 열기를 고조시켰다. 1차 시기 점수에 다소 만족하지 못한 듯 혀를 쏙 내밀어 보인 그는 2차 시기에서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반 원통 형태의 경기장에서 그는 최대 3.5m를 날았다. 다른 선수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높이다. 다른 선수는 엄두를 못 내는 2연속 1,080도(세 바퀴) 회전 기술은 13일 결선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을 앞두고 본지 e메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도 1,080도 연속회전 기술을 멋지게 잘해내고 싶다. 이 기술을 눈여겨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프파이프 예선은 2차례 연기 중 높은 점수를 반영한다. 상위 12명이 결선에 나가며 2위는 중국의 류자위(87.75점), 3위는 일본의 마쓰모토 하루나(84.25점)가 차지했다. 클로이 김이 이날 받은 95.50점은 2014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케이틀린 패링턴(미국)의 당시 점수(91.75점)보다도 높다. 클로이 김은 소치올림픽에는 연령제한 탓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1차 시기 뒤 트위터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글을 남기는 등 영락없는 10대 소녀다운 모습이다. 전날에는 “너무 긴장되는데 추로스를 사 먹으니 좀 나아진다”고 적었다. 경기에는 클로이 김과 함께 최근 슈퍼볼 광고에 등장해 더 화제가 됐던 아버지 김종진씨 등 가족들이 응원군으로 나섰다./평창=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서울경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