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가 열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는 알렉사 시메카 크니림(28)-크리스 크니림(31) 부부의 무대가 펼쳐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크니림 부부는 경기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CNN 방송을 통해 플로리다 총기사건 소식을 접했고, 희생자를 기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시메카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플로리다 총기사건으로 숨진 17명의 아이를 위해 스케이팅을 타고 싶었다. 오늘은 우리 자신에 대한 날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비록 평창에 있지만, 우리 마음은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곳에서 올림픽을 함께하는 다른 나라와 함께하겠지만,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알렉사는 강릉에서 올린 트윗에서 "오늘 총격사건 희생자로 슬퍼하는 사람에게 애도를 전한다. 당신들은 항상 내 마음에 있다"고 명복을 빌었다.
본경기에서는 실수가 나오면서 원하던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들 부부의 연기와 마음씨에 감동한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총기 희생자들에게 헌정한 크니림 부부의 무대가 이날 가장 아름다운 무대였다며, 수준 높은 연기를 갖춘 사심없는 부부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신들이 미국을 대표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퇴학생으로 알려진 범인이 총기를 마구 쏘아 학생 17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버지니아공대, 샌디훅 초등학교에 이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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