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린 조민호(31·안양 한라)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6위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34초에 조민호의 첫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잇따른 수비 실수로 2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3피리어드에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비록 첫판을 내줬으나 충분히 웃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이 세계 ‘톱 6’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전통의 강호 체코에 이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조민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 상황에 대해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하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다만 찬스가 오면 슛을 많이 하고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인 메이트(브락 라던스키, 마이클 스위프트)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라던스키, 스위프트 등 라인 메이트들이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넣었던 그 순간의 기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았다”며 “멋진 세리모니를 하지 못한 게 다소 아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더불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만족한다. 우리 아이스하키가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가 얼마만큼 성장했고, 선진 아이스하키에 다가갔는지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17일 오후 4시 40분에 스위스와 맞붙는다.
조민호는 “우리와 만나는 스위스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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