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컬링팀에 관심 집중… “모든 토스에 기쁨으로 열광”

(강릉=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에 외국 주요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너선 청 서울지국장은 21일 '노로바이러스를 피했는데 컬링병에 걸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여자컬링팀의 활약을 소개했다.
청 지국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나는 북한에 관한 기사를 쓰는 원래 일로 돌아가겠지만, 그때까지는 드라마와 흥분이 (북한에) 유일하게 필적할 수 있는 여자컬링에 관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여자컬링팀이 컬링 강국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며 "올림픽 주최국의 신데렐라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컬링 역사가 없던 한국에서 이제 컬링 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 차고 관중들은 한국 선수단의 모든 토스에 기쁨으로 열광한다고 청 지국장은 전했다.
청 지국장은 애초 평창에서 나올 이야깃거리가 북한의 움직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국 컬링 선수들이 "관심을 선수들에게로 되돌려 놓았다"며 "고맙게도 이들은 올림픽을 가장 잘 대표한다"고 칭찬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날 '한국의 깜짝 컬링 슈퍼스타' 제목의 기사에서 "올림픽에서 한국인들의 마음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사로잡혔다"며 "과소평가된 쿨한 한국 여성 컬러들이 거물들을 물리치고 있으며 메달도 딸 수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여자하키 등 한국에서 관심이 쏠린 여러 종목도 "'갈릭 걸스'를 향한 국가적 열광에는 필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릉=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9대3으로 승리한 한국의 김선영(왼쪽)과 김경애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또 BBC는 '갈릭 걸스'가 깜짝 스타로 부상했으나 이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10여 년이 걸린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성 컬링센터 건립, 캐나다 출신 피터 갤랜트 코치 영입 등 그간 이뤄진 노력을 소개했다.
미국 NBC뉴스도 "한국 여자컬링팀이 컬링 준결승전에서 더 많은 역사를 만들려고 한다"며 "이들의 승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워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큰 히트였다"고 열광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NBC는 "한국 여자컬링팀의 부상은 한국 밖에서 거의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 팀의 좋은 점은 그들이 세계 최강 팀들을 이겼는데도 컬링 강자들을 상대한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외신들은 온라인상에서 한국 여자컬링팀을 주제로 한 재미있는 합성 이미지나 팬아트 등이 유행하는 점도 소개했다.
한국 여자컬링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한다.
이들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대망의 결승에 진출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올림픽 컬링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영미 찾는 팬들 (강릉=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팬들이 컬링 최대 유행어인 ‘영미야’라는 글자가 적힌 천조각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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