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지은희 공동 2위, 박성현·전인지·대니엘 강 4위
▶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첫날 버디 7개로 단독선두

박성현은 라이벌 전인지와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단독선두로 나선 제니퍼 송. [LPGA닷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USC 출신의 한인 제니퍼 송(28, 한국명 민영)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이어 미셸 위와 베테랑 지은희와 함께 2타차 공동 2위에 나섰고 박성현, 전인지, 대니엘 강 등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는 등 한인선수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로프의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코스(파72)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제니퍼 송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맹렬한 스타트로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제니퍼 송은 이날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이날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 2번홀 버디에 이어 5번, 그리고 7, 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치고 올라갔다.
USC 재학 시절인 지난 2009년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와 US 여자아마추어를 모두 휩쓸어 역사상 4번째로 이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되는 화려한 아마추어 커리어를 보유한 제니퍼 송은 지난 2011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아직까지 투어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8년째 기다려온 첫 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첫 두 대회에서 모두 11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미셸 위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지은희와 함께 선두 제니퍼 송을 2타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10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을 제패해 2009년 US오픈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LPGA투어 우승자 대열에 복귀한 지은희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다시 한 번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지은희는 마지막 9번홀에서 약 3피트짜리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했는데 “보기를 딱 하나 했다. 별거 아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현과 전인지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스타급 선수들이 다수 모인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 2위 렉시 탐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3위 박성현은 12번홀까지 퍼팅이 받쳐주지 않아 버디 2,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13번부터 16번까지 4연속 줄버디를 터뜨린 데 이어 18번홀에서 기분 좋은 마무리 버디를 보태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전인지는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4개의 버디를 보탰다.
이들과 같은 공동 4위 그룹에는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코스 레코드와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제시카 코다(미국)를 비롯,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아 쭈타누깐(태국) 등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과 최운정, 오수현(호주) 등 한인선수들도 다수 자리 잡았다. 공동 4위까지 총 12명 가운데 선두와 공동 2위 3명을 포함, 8명이 한인선수다.
이밖에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이미림, 이정은이 그들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고 지난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와 김세영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7위를 달렸다.
반면 올해 처음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버디 1,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공동 41위로 처져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에 노란 불이 들어왔다. 또 세계랭킹 1위 펑산산은 공동 17위(2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2위 탐슨은 3오버파 75타로 출전선수 63명 가운데 공동 51위에 그치는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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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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