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 1타차 공동 2위…맥킬로이·스피스 하위권
▶ 발스파 챔피언십 1R

타이거 우즈가 4번홀 페어웨이 옆 나무 뒤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AP]

김민휘가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AP]
타이거 우즈(42)가 올해 네 번째로 나선 PGA투어 대회에서 첫날 탑10 스타트를 끊었고 김민휘(26)는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8일 플로리다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카퍼헤드 코스(파71)에서 펼쳐진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우즈는 험난한 플레잉 컨디션에도 불구,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의 준수한 성적을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무명의 루키 코리 코너스(캐나다·4언더파 67타)에 3타 뒤진 우즈는 공동 8위에 오르며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순위인 공동 12위에 오른 우즈는 다음달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번에 이 과정의 하나로 지금껏 단 한 번도 출전한 적 없는 이번 대회에 나섰다. 1번홀(파5)에서 우즈는 그린 옆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4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숲 사이에 빠져 보기를 적어낸 후 7번홀에서 세컨샷으로 플랙스틱을 맞추는 샷으로 7피트 버디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퍼트가 빗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 8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컵 7피트 옆에 떨어뜨린 뒤 이번에는 버디를 놓치지 않았으나 9번홀에선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이날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우즈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12피트 버디펏을 살려낸 데 이어 11번홀(파5)에선 60피트가 넘는 칩샷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보탰으나 다음 12, 13번홀에서 백투백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다시 까먹었다. 하지만 그는 ‘뱀 구덩이(스네이크 피트)’로 불리는 코퍼헤드 코스 16∼18번 홀에서 저력을 보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굵은 나무들 사이에서 세컨샷을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으나 침착한 세컨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이날 최고의 샷을 터뜨렸다. 200야드 지점에서 5번 아이언으로 때린 티샷이 홀컵 2피트 옆에 붙었고 가볍게 탭인 버디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민휘(26)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코너스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3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려 생애 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김민휘는 전반 5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1, 14번 버디와 13, 15번 보기를 맞바꾸며 타수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닉 와트니, 켈리 크래프트와 함께 깜짝 선두 코너스에 1타차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코너스는 이날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시우는 공동 28위(이븐파 71타), 배상문 공동 48위(1오버파 72타), 안병훈은 공동 68위(2오버파 73타)에 자리했다.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4타로 강성훈 등과 공동 87위에 그쳤고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조든 스피스는 5오버파 76타의 난조를 보이며 공동 122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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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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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넌 여자를 멀리해라...애들 엄마하고 잘 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