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발레단(ABT)2018 봄 시즌
▶ 5월14∼7월7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아메리칸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군무 무용수들의 황홀한 춤사위가 압권이다. <사진=Rosalite O’Connor/ABT>

ABT 수석 무용수 서희(왼쪽부터),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ABT 군무 무용수 안주원.
서희·김기민·안주원 등 3명 주역 활약
웨인 맥그리거 세계 초연작 ‘애프터라이트’ 등 9편 공연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의 2018 봄 시즌 공연에는 ABT 수석 무용수 서희,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 주역으로 데뷔하는 ABT 군무 무용수 안주원 등 3명의 한인 무용수들이 주역으로 활약한다.
ABT는 오는 5월14일부터 7월7일까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전막의 발레작품들을 올리는 올봄 시즌 공연에서 ‘지젤’과 ‘불새’, ‘라 바야데르’, ‘할레퀸냐드’,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수’(Swan Lake), ‘돈키오테’, ‘휘핑크림’,영국 로얄 발레단의 상주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세계 초연작 ‘애프터라이트’(Afterite) 등 9편의 발레작품을 공연한다.
2012년부터 ABT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중인 서희는 이번 시즌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지젤’(5월14일과 19일 공연)과 ‘라 바야데르’(5월29일과 6월1일), 할리퀸냐드(6월6일과 9일), ‘로미오와 줄리엣’(6월15일), ‘백조의 호수’(6월23일), ‘돈키호테’(6월25일과 29일). 휘핑 크림(7월3일과 7월6일) 등 7개 작품에서 주역으로 나온다.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에서는 사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르러 처녀 귀신인 ‘윌리’가 되어서도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내는 시골소녀 ‘지젤’로 남자 주인공 알브레히트 역의 로베르토 볼리와 애절한 몸짓을 보여준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라 바야데르’에서는 용맹한 솔로르와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다 독사에 물려 죽는 비련의 여주인공인 사원의 무희 니키아로, 솔로르역의 김기민과 호흡을 맞춘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성격 대비가 뚜렷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환상적 몸짓으로 보여준다.
서희는 2006년 ‘코르드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역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이후 2010년 8월에는 수석무용수와 코르드발레(군무 무용수) 중간에 위치한 독무가인 한인 최초의 솔로이스트(Soloist) 무용수로 승급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라 바야데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2년 7월 수석 무용수로 전격 발탁됐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 김기민은 2015년 봄 시즌 공연작인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로 ABT에 데뷔한 후 3년만에 다시 솔로르로 돌아와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예술종학교 4학년 재학당시 2011년 고전 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의 2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어릴적 ‘발레 신동’으로 불린 그는 2009년 모스크바 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4년 IBC(잭슨콩쿠르)에서 주니어 남자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을 받는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ABT의 코르드발레 안주원은 지난해 ABT 봄 시즌 발레 작품 ‘해적’(Le Corsaire)을 통해 주목받은 후 이번 시즌에는 주역으로 데뷔한다.
5월30일과 6월2일 공연될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꿰차, 한 단계 위인 솔로이스트로의 비상을 꿈꾸며 주역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한국무용예술종합학교 무용과를 다닌 그는 2008년 서울발레 콩쿠르 금상,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했다.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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