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언더파 66타로 쿠차-피나우에 2타차 리드
▶ 맥킬로이 공동 4위, 우즈는 1타 잃고 29위

조든 스피스가 16반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3년 만에 매스터스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6타차 공동 29위로 출발했다. [AP]
5일 막을 올린 제82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015년 대회 챔피언인 조든 스피스가 후반 5연속 버디 스퍼트를 앞세워 단독선두로 뛰쳐나오며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맷 쿠차와 토니 피나우(이상 4언더파 68타)에 2타차로 앞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스피스는 생애 두 번째 매스터스 타이틀과 투어 통산 12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어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헨리크 스텐슨(스웨덴), 패트릭 리드, 찰리 호프만,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애덤 헤드윈(캐나다), 리하오통(중국) 등 7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며 탑10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오후반으로 티오프한 스피스는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가 5번과 7번홀 보기로 초반에 벌었던 타수를 까먹고 주춤했지만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한 방에 2타를 줄이며 다시 선두경쟁에 복귀했다. 기세가 오른 스피스는 13번홀(파5)부터 17번홀까지 연속 5개홀 줄버디를 터뜨려 단숨에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 리드를 잡았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리드가 2타로 줄어든 채 첫 날을 마쳤다. 현 세계랭킹 4위인 스피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최고 우승후보로 꼽은 선수였는데 역시 기대에 맞는 산뜻한 출발로 생애 두 번째 그린재킷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전날 파3 콘테스트 도중 홀인원을 기록한 뒤 흥분에 겨워 내달리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이날 출장여부가 불투명했던 피나우는 통증에도 불구, 경기에서 나선 것은 물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쿠차와 함께 스피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하는 부상 투혼을 펼쳤다. 또 아직도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찾고 있는 쿠차도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쓸어담은 상승세를 타고 공동 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을 노리는 맥킬로이의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맥킬로이는 이날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3타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맥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매스터스 타이틀만 보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3년 만에 다시 매스터스 무대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선두 스피스에 7타차 공동 29위로 출발했다. 우즈는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으나 바로 4번과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곧바로 오버파로 돌아섰다. 이후 5개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우즈는 11번과 12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으나 14번홀에서 이어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의 희망을 살려냈다. 우즈는 이날 기대했던 4개 파5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쳐 1타도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이 대회에 돌아와서 기쁘다. 지난 몇 년은 이곳에 챔피언 만찬을 먹기 위해서만 왔는데, 경기를 위해 오고 내 앞에 코스가 펼쳐져 있다는 게 좋다”고 매스터스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가르시아는 이날 파5 15번홀에서 무려 5번이나 볼을 연못에 빠뜨리는 바람에 8오버파 13타로 홀아웃하는 악몽을 맛봤고 결국 9오버파 81타로 꼴찌에서 2등인 공동 85위까지 떨어져 타이틀 2연패 꿈이 사실상 사라졌다. 한 홀에서 13타로 홀아웃한 것은 1978년 토미 나카지마가 13번홀(파5)에서, 1980년 탐 와이스코프가 12번홀(파3)에서 기록한 대회 최악의 스코어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15번홀에서 종전 최악의 스코어는 11타였다.
한편 지난해 US1아마추어 준우승자인 한인선수인 덕 김은 이날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2개의 이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에 오르는 선전을 했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5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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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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