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가 9언더파, 7언더파로 2라운드 1, 2위로 나서
▶ 스텐슨·맥킬로이·스피스·잔슨·토머스 등 맹추격

단독선두로 나선 패트릭 리드가 17번홀 그린에서 볼을 캐디에게 토스하고 있다. [AP]
제82회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패트릭 리드와 마크 리시먼(호주)이 2타차 간격으로 1위와 2위로 올라서며 나란히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랭킹 1, 2위인 더스틴 잔슨과 저스틴 토머스를 비롯, 4위 조든 스피스,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8위 릭키 파울러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대거 탑10에 포진해 그린재킷을 향한 레이스는 주말 뜨거운 ‘별들의 전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6일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리드를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 3개를 범해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리드는 이날 1, 2, 3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뒤 4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7, 8, 9홀에서 다시 3연속 줄버디를 터뜨렸고 바로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 14, 15번홀에서 이날 3번째 3연속 줄버디를 잡아내 올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언더파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바로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이날 3번째로 3연속 줄버디 후 보기를 범하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리드는 리시먼(7언더파 137타)을 2타차로 제치고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는 이번 대회 첫 이틀간 8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이틀간 36홀에서 단 51개의 퍼트만 하는 정교한 퍼팅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뛰어들었다.
2위로 올라선 리시먼도 이날 1, 2, 3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핫 스타트를 끊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 13번과 14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5번홀(파5)에서 나무를 돌아가 그린 위에 안착한 뒤 홀컵 6피트 옆에 멈춰선 환상적인 세컨샷을 터뜨려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이들 두 명이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그 뒤로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며 추격전에 나서 주말 예측불허의 레이스가 기대되고 있다. 헨릭 스텐슨(스웨덴)이 단독 3위(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맥킬로이와 3년 만에 두 번째 매스터스 우승을 노리는 스피스가 나란히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잔슨과 5타를 줄인 세계랭킹 2위 토머스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이들의 1타 뒤에선 로즈와 파울러, 루이 우스트하이즌(남아공), 버비 왓슨, 토니 피나우, 찰리 호프먼 등 쟁쟁한 선수들이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세계랭킹 3위인 욘 람(스페인)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14위 그룹(1언더파 143타)에 이름을 올려 추격 가능성을 남겼다.

타이거 우즈는 공동 40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선두 리드와 격차가 13타차까지 벌어졌다. [AP]
반면 3년 만에 매스터스 무대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좀처럼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고전을 이어간 끝에 이틀합계 4오버파 148타로 반환점을 돌아 선두 리드에 13타나 떨어진 공동 40위에 그치며 일단은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뒤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3타를 잃었고 후반엔 13번과 15번, 두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2번과 16번, 두 파3홀에선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22)와 US아마추어 준우승자인 덕 김(22)이 나란히 우즈와 같은 공동 40위(4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해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덕 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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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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