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3R·4R 초반 맹추격 선두 위협
▶ 한때 2위 대니 리, 공동 7위로 마쳐

타이거 우즈가 13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경기에서 11번 이글 펏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마지막 날 ‘불꽃 추격전’을 펼치다 막판 기세가 꺾이며 ‘톱10’ 문턱에서 멈췄다.
대회 우승은 미국의 웹 심슨이 차지했다.
우즈는 13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우즈는 우승을 차지한 웹 심슨(미국·18언더파 270타)에게 7타 뒤진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3라운드 7타를 줄이며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초반부터 상승세로 선두권까지 위협했던 그에겐 아쉬운 마무리였다.
우즈는 3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 티샷을 홀 25피트 가량에 보내고 퍼트까지 깔끔하게 집어넣은 것을 시작으로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5) 버디를 더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 들어 11∼12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선두도 가시권에 두기 시작했다.
전반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한 심슨은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어 우즈 등 공동 2위에 4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우즈의 맹렬한 추격은 14번 홀(파4)에서 한풀 꺾였다.
350야드 넘는 드라이버 티샷을 폭발한 우즈는 11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부분 경사를 타고 흘러내려 홀 가까이 보내지 못했다.
결국 15피트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며 이날 첫 보기로 이어졌다. 갤러리의 탄식이 쏟아졌고, 우즈도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쯤 심슨이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와의 격차를 5타로 다시 벌렸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우즈는 이 대회 ‘명물’인 17번 홀(파3)에서 고개를 떨궜다.
샌드웨지 티샷을 물에 빠뜨린 우즈는 다시 시도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해 두 타를 잃고 말았다.
이날 내내 고전하던 심슨은 18번 홀(파4)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써내고도 지미 워커(미국·14언더파 274타) 등 공동 2위에 4타 차 선두를 지켜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는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뉴질랜드 한인 대니 리(28)는 4라운드에서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랐으나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안병훈(27)은 최종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3)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63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약 1년 3개월 만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랭킹 2위인 토머스는 이번 대회 공동 17위에 그친 더스틴 존슨(미국)을 끌어 내리고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이번 대회전까지 토머스는 랭킹 포인트 9.14점으로 존슨(9.22점)에 불과 0.08점 차로 바짝 붙어 있었다. 둘의 격차가 너무 적은 탓에 토머스가 컷 탈락 해도 존슨이 12위 이내 들지 못하면 1위 자리가 바뀌는 형국이었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토머스는 3, 4라운드 이틀 동안 10타를 줄이며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는 등 1위 사수에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결국 존슨은 지난해 2월 셋째 주 데뷔 10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뒤 64주간 지켜오던 왕위 자리를 토머스에 내주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