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보스턴의 안방불패 행진 깨고 동부 4연패 성공
▶ 7차전 원정서 87-79… 르브론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보스턴 셀틱스의 플레이오프 무대행진을 끝낸 르브론 제임스가 포효하고 있다. [AP]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킹’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의 플레이오프 안방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극적으로 4년 연속 NBA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27일 보스턴 TD가든에서 펼쳐진 동부컨퍼런스 결승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모두 팀 최고인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뽑아내는 맹활약을 타고 보스턴을 87-79로 제압, 시리즈를 4승3패로 따냈다. 시리즈 5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지난 25일 홈 6차전에 이어 이날 원정 7차전을 따내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파이널스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두 올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며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한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이번 플레이오프 홈경기 10전 전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리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왜 르브론이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뇌진탕 증세로 인해 케빈 러브마저 결장한 가운데 르브론은 말 그대로 거의 혼자 힘으로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어시스트 1개 차로 트리플더블을 놓쳤지만 단 1초도 벤치에 앉지 않고 48분 전체를 다 뛰는 투혼으로 정규시즌 4번시드 팀을 끝내 결승까지 견인해 냈다. 이로써 르브론은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4년과 그 전 마이애미 히트 시절 4년 등 지난 8년 연속으로 NBA 파이널스 무대에 진출했고 이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물론 르브론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낸 것은 아니었다. 그 역시 사람인 이상 도움이 필요했다. 러브까지 빠진 상황에서 르브론을 가장 많이 도운 사람은 스몰포워드 제프 그린이었다. 그린은 후반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꽂으며 19득점과 8리바운드를 거들어 고군분투하던 르브론에 큰 힘이 됐다. 또 J.R. 스미스가 12점, 트리스탄 탐슨이 10점과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팀의 두 에이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치명타에도 불구,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리더십 아래서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경이적인 전진을 이어가던 보스턴은 끝내 마지막 고비에서 르브론의 벽을 넘지 못해 8년 만의 파이널스 진출이 좌절됐다. 루키 제이슨 테이텀은 이날 4쿼터에 르브론의 면전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포효하는 등 42분동안 24득점에 7리바운드를 뽑아내면 분전했으나 포인트가드인 테리 로지어가 10개의 3점슛을 모두 미스하는 등 14개의 야투 중 12개를 미스하는 극심한 슈팅 난조를 보인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부상으로 빠진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어빙의 공백을 뼈아프게 느껴야 했던 장면이었다.
한편 지난 26일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서부 결승 시리즈 6차전에선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휴스턴 로케츠를 115-86으로 대파하고 시리즈 3승3패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주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휴스턴은 이날 1쿼터까지 39-22, 17점차로 큰 리드를 잡는 등 뜨거운 출발을 보였으나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부터 스텝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소나기같은 3점슛 대공세를 앞세워 일거에 승부를 뒤집고 29점차 압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후반에만 휴스턴을 64-25, 무려 39점차로 압도했다. 시리즈 7차전은 28일 밤 도요타센터에서 펼쳐졌고 승자는 클리블랜드와 오는 31일부터 NBA 파이널스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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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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