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지서 크리스 폴 잃은 탑시드 휴스턴 꺾고 서부 4연패 성공
▶ 4년 연속 똑같은 결승 매치업…북미 4대 프로리그 사상 최초

골든스테이트의 스텝 커리(앞쪽)와 케빈 듀랜트가 서부 우승을 차지한 뒤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동부에 이어 서부 컨퍼런스 결승시리즈에서도 최종 7차전에서 원정팀이 승리를 따내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4년 연속 NBA 파이널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28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펼쳐진 동부 결승시리즈 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특유의 3쿼터 스퍼트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고 정규시즌 최다승팀인 휴스턴을 101-92로 제압, 시리즈를 4승3패로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이던 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팀의 두 기둥 중 하나였던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치명타를 입은 휴스턴은 결국 그 엄청난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리즈 6, 7차전을 모두 내줘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4년간 3번째 우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NBA 파이널스 시리즈에서 4년 연속으로 클리블랜드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들은 지난 3년간 NBA 파이널에서 만나 2015년과 지난해는 골든스테이트가,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리즈 1차전은 31일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NBA 파이널스에서 똑같은 두 팀이 4년 연속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NFL과 메이저리그, NHL 등 북미 4대 프로리그를 통틀어도 사상 최초의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가 1921년부터 1923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두고 격돌한 적이 있고, NFL에선 1952~1954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맞붙은 것이 최다 기록이다. NHL에서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1954년부터 3년간 결승에서 만난 것이 최다 기록이다. 그런데 이번에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그 모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한 팀의 연속 시즌 결승 진출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달성한 10년 연속으로 골든스테이트나 클리블랜드 모두 갈 길이 멀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적지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시작부터 끌려간 끝에 43-54, 11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 3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전매특허 스퍼트가 펼쳐졌다. 스텝 커리와 케빈 듀랜트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골든스테이트는 계속에서 커리의 3점포가 꽂히면서 3쿼터 종료 2분11초를 남기고 어드새 72-63으로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클레이 탐슨의 3점포까지 터지는 등 계속해서 외곽포가 들어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휴스턴은 화력 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이날 커리는 3점슛 7개을 포함, 27득점을 몰아치고 10개의 어시스트와 9리바운드로 리바운드 1개차로 트리플더블을 놓치는 눈부신 활약을 했고 듀랜트도 양팀 최고인 34점을 뽑아내며 고비에서 수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32득점을 뽑았으나 13개의 3점슛 가운데 단 2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폴을 대신한 에릭 고든도 23점을 올렸으나 12개의 3점슛 중 역시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3점슛 대결에서 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적중률 41%(39개 중 16개 성공)를 기록한 반면 휴스턴은 16%(44개중 7개)에 그쳤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