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차량 함께 쓰면 사고가능성 절반 줄어
첫 차 사줄 때는 새차보다 중고차가 바람직
차량명의 부모로 해야 보험료 아낄 수 있어
10대 두 자녀를 둔 한인 이모(48)씨는 여름방학이 달갑지 않다. 10대 자녀들의 자동차 이용이 늘기 때문이다. 이씨는 “두 자녀를 자동차 보험에 추가시키면서 6개월치 보험료가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30% 넘게 올랐다”며 “보험료도 부담이지만 사고 걱정에 조바심이 나는데 방학기간에 특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 조사에 따르면 5월말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초 노동절 사이에 10대 운전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약 3개월 동안 10대 운전자와 연관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여명에 이른다는 통계다.
사망사고의 원인은 과속이 가장 많았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9시에서 오전 5시 사이였다. 10대 운전자가 낸 충돌 사고의 60%는 운전 중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는데 그 이유로는 운전 중 시선 분산 19%, 동승자와 대화 15%, 셀폰 사용 12%, 노래 부르기나 춤추기 8%, 몸 단장 6% 등의 순이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10대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사망자나 부상자의 60%가 상대편 운전자나 동승자였다는 점이다. AAA가 피해자 통계를 낸 결과, 10대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을 때 부상자의 48%, 사망자의 29%는 다른 차량 탑승자였다.
여름방학 10대 자녀들의 운전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솔로몬보험의 제임스 강 본부장은 “자동차 보험은 개인단위 보험이 아닌 가족단위 보험이란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자동차 보험료는 10대 자녀가 ‘운전 퍼밋’을 받는 순간부터 올라간다”고 밝혔다. 솔로몬보험에 따르면 10대 운전자가 부모의 자동차 보험에 추가될 경우, 사고 위험성 증가를 이유로 최소 30~40%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보험전문가들은 자녀가 운전하는 차량이라도 소유주는 부모 명의로 해야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고 발생 시 책임은 차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들이 운전할 차량은 당장 새차나 중고차를 사주기 전에 부모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운전자는 본인의 자동차를 가질 경우, 부모의 차를 이용할 때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정 시점이 지나 자녀에게 차를 사줄 때는 새차 보다는 중고차 구입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또 보험료가 비싼 스포츠카나 SUV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세단보다 사고 위험이 높은 통계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디스카운트 프로그램도 찾아봐야 한다.
노아보험은 “자녀의 학점(직전 학기)이 좋으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고, 집에서 1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의 학교에 재학 중이면 역시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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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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