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의 예대율(Loan-to-Deposit Ratio)이 2분기 연속 100% 미만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실적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예금고는 총 227억3,541만8,000달러, 대출은 223억7,692만2,000달러로 예대율은 98.4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7.36%와 전분기 98.09%보다 각각 1.06%포인트, 0.33%포인트 증가, 소폭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100.28% 이후로 2분기 연속 100% 아래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 최고조로 치솟았던 돈가뭄 상태를 그나마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0개 은행 중 유일하게 신한은행 아메리카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예대율이 100%를 넘어섰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1년사이 예대율이 81.65%에서 57.10%로 크게 떨어졌다. 대출액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예금총액이 1억6,185만8,000달러에서 2억3,106만3,000달러로 42.76%나 뛴 것이 예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노아은행 역시 예금 총액이 20.42% 증가하면서 전년 100.83%이던 예대율이 올해 2분기 98.63%로 낮아졌다.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의미하는 예대율과 관련, 감독 당국들은 80-90%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대출은 예금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예금 대비 80-90% 정도면 적정하다는 것. 예대율이 이 수준을 벗어나 너무 높으면 은행의 여유 자금 부족으로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투자 등 자금 운용 효율성이 떨어져 수익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제로금리 시대를 거치며 투자가치가 높아진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예대율이 치솟았지만, 앞으로는 예년에 비해 예금이 몰리면서 예대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100%에 육박하는 현재의 예대율을 낮춰 위험률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금 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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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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