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런칭한 도매 사이트
▶ 6개월만에 130개 업체 입점·10만여 상품 확보

올해 초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패션도미노 관계자가 한인 의류업자들에게 패션도미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LA 한인의류협회(KAMA) 회원들이 주도해서 런칭한 온라인 및 모바일 도매 웹사이트 ‘패션 도미노’(Fashion Domino)가 ‘전자상거래의 벽’을 허물고 있다.
주류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며 ‘LA 쇼룸’과 ‘패션고’로 양분된 ‘B2B’ 의류도매 온라인 시장에서 패션 도미노가 대항마로서의 역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
LA 비즈니스 저널(LBJ)은 최신호에서 ‘도미노 효과’라는 제목으로 패션 도미노의 탄생 배경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달 의류 전문매체 ‘어패럴 뉴스’에 이어 주류 언론으로 두번째인 LBJ는 먼저 패션 도미노의 탄생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패션 도미노는 패션 경기 침체와 바이어들의 구매 패턴이 매장 방문 구매(워크인) 방식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출범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LA 자바시장의 의류도매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2016년에 주도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패션고’(FashionGo)나 ‘LA 쇼룸’(LA Showroom)같은 ‘B2B’ 웹사이트들이 온라인 기술을 가진 개발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이다.
LBJ에 따르면 KAMA 정회원을 대상으로 주주 참여를 유도했던 패션 도미노는 지난 3월부터 실질적인 론칭에 들어가 6개월만에 100만달러의 자본금에, 20개 투자처를 확보했으며, 130개 입점 업체와 함께 10만 여개의 상품을 확보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온라인 도매업체로 성장했다.
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패션 도미노에 투자자로서, 또는 벤더로서 참여하고 있지만 패션 도미노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다. 다만 패션 도미노는 한인의류협회의 기존 및 신규회원에 한해 무료로 입점할 수 있고, 1년간 무료로 광고배너를 메인 웹사이트 상단에 넣을 수 있는 혜택만 제공한다. LBJ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패션 도미노의 주 소비층이다.
패션 도미노가 핵심 소비층으로 상정한 것은 소매업체들이다. 그것도 온라인 판매망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의류 소매업체들이다.
따라서 패션 도미노의 웹사이트 내에서 거래와 함께 입점해 있는 각 업체가 자체 운영 중인 의류도매 웹사이트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기존 온라인 도매업체들이 자체적으로만 거래를 제한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의류업체의 물건을 사서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의류업체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온라인에서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패션 도미노는 기존 온라인 도매업체들의 높은 입점비와 높은 광고 단가라는 온라인 거래 진입 장벽을 없애 의류제조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LBJ는 전했다.
패션고의 경우 입점업체가 광고를 하지 않아도 월 450달러의 회비뿐 만 아니라 메일 광고를 하면 하루 500달러, 배너 광고는 1일 5,0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LBJ는 패션 도미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LBJ는 향후 의류 판매업의 미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테이티스타’(Statista)가 전망하고 있는 미국 의류 시장은 2025년까지 2,850억달러 수준. 2012년 2,250억달러에 비해 600억달러가 늘어난 성장세다.
여성 및 아동 의류 시장만 7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패션 도미노 역시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처의 확대가 그것이다.
패션 도미노 투자에는 제한이 있다. 1인당 주식한도가 4%를 넘지 못한다. 투자금 1만달러 당 1%인 점을 감안하면 4만달러가 한계인 셈이다. 보다 더 많은 자바시장내 의류업체들의 참여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패션 도미노 권율 컨설턴트는 “패션 도미노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대체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온라인 상거래의 압박이 심해지는 의류업계 현실에서 패션 도미노는 또 다른 옵션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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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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