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자지라 보도…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저 정원 우물서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이 산 용액으로 훼손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터키 경찰 수색에서 발견됐다고 아랍권 매체가 보도했다.
터키 경찰이 수거한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저 정원 우물 시료에서 불산과 여러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익명의 터키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 요원으로 구성된 암살조가 카슈끄지의 시신을 토막낸 후 추가로 훼손하는 데 산(酸)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 등 걸프국으로부터 단교를 당한 카타르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매체로, 사우디에 비판적이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에서 파견된 '암살조'에 의해 살해됐다.
이스탄불주 검사장실은 지난달 31일,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건물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목졸려 살해됐으며, 암살조가 시신을 토막낸 후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터키 수사 당국은 암살조가 산용액으로 카슈끄지 시신을 녹여 폐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터키 매체와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또 터키 경찰 수색이 시작되기 전 사우디 화학자와 독성학자가 약 일주일간 사건 현장을 매일 찾은 것으로 확인돼 증거를 인멸하는 '은폐조'로 파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날 우물에서 불산 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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