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진한 감동을 줬던 전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풍비박산 났다.
‘팀 킴’의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 등 5명의 선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A4용지 12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내 한국 컬링의 대부라 불리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호소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은 ‘팀 킴’의 사령탑이고 김민정 감독의 남편인 장 감독은 평창올림픽 때 믹스더블팀을 지도했다.
‘팀 킴’이 이처럼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게 충격적이다.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딴 뒤 선수들이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린 사람이 바로 김 전 부회장이었을 정도로 막역한 ‘사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호소문을 통해 김 전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성장했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언제부터인가 자신들이 사적으로 이용당하는 듯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고 올림픽 후 계속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팀 킴’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그쳐 현재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고 있다. 김 전 부회장 측이 컬링연맹과 불화 속에서 ‘팀 킴’을 이용하려 했다는 게 선수들 생각이다.
선수들이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끼는 등 인권을 보호받지 못했고 그동안 여러 차례 국제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받았지만 선수들은 단 한 번도 배분받지 못하는 등 팀에 들어오는 돈을 김 전 부회장 개인 통장을 통해 수령해 비용 처리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내용도 호소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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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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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제일 감명깊었던 장면과 기억을 이렇게 망가뜨리는구나.추하다.감독,연맹회장이 부녀관계 였다는거 부터가 문제가 있다.선수들도 참다 터뜨렸겠지만. 슬프다
미 친놈...문 통이 김정은 시종이면 넌 내시종이다
문재인이 그들보다 훨씬 낫다? 글쎄...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과 한국민들에게 문재인은 재앙 그 자체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 가장 최악이지...그리고 문재인도 바지 사장인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실지 주인은 김정은이잖아 지금도 김정은 뒤를 어떻게 닦아야 시원하게 닦을지 잠도 못자고 있는데...그리고 아직도 문재인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는 그저 김정은의 시종 정도?
아직도 박근혜가 대통령이었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말은 바로 해야지, 최순실이 대통령이었고 박씨는 바지 사장 이었지.
나라 망친 이명박근혜 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