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이슬람 고위 성직자모임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인 와히드 마지로흐는 "이번 공격은 예식장 건물에 모인 성직 지도자 등을 겨냥한 것"이라며 "사망자 외에 60여명이 더 다쳤으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중에는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인 아프간 울레마 위원회 소속 종교 지도자도 포함됐다.
카불 경찰에 따르면 수백명의 성직자와 율법학자들이 예식을 진행하던 도중 괴한이 홀 안으로 들어와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다.
경찰은 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모임에 치안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괴한은 쉽게 행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공격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의 대부분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르고 있다.
IS는 지난 6월에도 카불에서 고위 성직자 모임을 겨냥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공격으로 성직자 등 최소 7명이 사망했다.
IS는 또 지난 7월 카불에서 발생한 부통령 겨냥 자폭 테러와 잘랄라바드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등과 관련해 자신들이 배후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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