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선수들 합류한 LPGA, 지난해 역전패 설욕 다짐
▶ 국내파-미국파 맞대결 ‘챔피언스 트로피’ 내일 개막

21일 오후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팀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LPGA투어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2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이하 챔피언스 트로피)은 KLPGA투어 간판선수 13명과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13명이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 첫날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그리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등 24개 매치를 치러 먼저 승점 12.5점을 따내는 쪽이 이긴다. 매치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 우승팀은 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진 팀에게도 4억원이 돌아간다.
상금 차이도 크지 않고 언니, 동생들이 펼치는 우정의 무대에 가깝다. 그러나 투어의 명예를 걸고 뛰는 대표 선수들이라 자존심 싸움은 피할 수 없다.
4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앞선 3차례 대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LPGA투어 선수로 구성된 팀 LPGA에 동포 선수가 합류한 것이다.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이름 고보경), 대니엘 강(미국·한국이름 강효림), 제니퍼 송(미국·한국이름 송민영) 등이다. 이들은 대회 호스트이자 팀 리더인 박인비(30)와 박성현(25), 유소연(28), 지은희(32), 전인지(24), 신지은(26), 최운정(28), 이정은(30), 이미향(25) 등과 함께 ‘팀 LPGA’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 해외동포 선수 4명의 합류로 팀 LPGA의 전력은 크게 강화됐다. 이민지, 리디아 고, 대니엘 강은 모두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검증된 강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까지 합류했고 유소연이 건재한 데다 전인지도 재기하면서 팀 LPGA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 지난해 팀 KLPGA에 최종 라운드 역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팀 LPGA는 다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다시 한 번 최강의 전력을 꾸려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상금왕 이정은(22), 대상 수상자 최혜진(19), 다승왕 이소영(21) 등 개인 타이틀 ‘빅3’가 핵심 전력이다. 여기에 오지현(22), 김아림(23), 장하나(26), 조정민(23), 이승현(27), 이다연(21), 김지영(22), 김자영(27), 그리고 단골 멤버인 두 명의 동갑내기 김지현(23)이 출전한다.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탑 13명 중 11명이 포함된 최정예 라인업이다.
21일 공식 기자회견 후 대회 첫날인 23일 포볼 6경기에 나설 선수들의 대진표가 발표됐는데 첫날부터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먼저 첫날 3조에서 박인비-유소연 두 LPGA 베테랑과 KLPGA의 최강신예 오지현-최혜진 조가 충돌한다. 오지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3위에 올랐고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겁 없는 10대’다.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박인비-유소연과 예측불허의 한판대결이 기대된다.
마지막 6조에서는 역시 세계랭킹 1위 경험자들인 박성현-리디아 고가 LPGA 팀으로 한 조를 이뤘고, KLPGA 투어에서는 김아림(23)-김지현(27)이 나서는데 박성현과 김아림의 장타 대결이 관심거리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69.8야드로 전체 6위에 오른 장타자이고 김아림은 KLPGA 투어에서 259.2야드로 1위를 차지한 선수다. 박성현은 “저도 이번 주는 거리 한 번 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고, 김아림은 “언니가 더 멀리 나가지 않을까”라면서도 “이 악물고 쳐 보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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