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모임·총회·이사회, 한인 경제단체 사무국, 초청장 발송·참여 독려

왼쪽부터 상의 제인 이, 옥타 LA 이강록, 의류협회 지니 양, 봉제협회 제니 현 사무국장.
연말 시즌을 앞두고 LA 한인 경제단체들이 크고 작은 행사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12월부터 한인 경제단체들의 송년회와 회장단 이·취임식, 장학금 수여식 등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열릴 예정이어서 행사 준비로 여념이 없는 각 경제단체 사무국(처) 직원들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 경제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단체 연말 행사들은 대부분 12월 첫번째부터 시작해서 두번째 주까지 계속해서 열린다. 연말 행사의 속성상 송년 모임과 회장단 이·취임식이 함께 열리다 보니 행사 규모가 커지다 보니 각 단체 사무국은 행사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사무국장과 직원들이 가장 바쁘게 움직 이유는 행사 참여 독려 작업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송년 모임의 성공 여부가 참여 인원 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 만큼 사무국장과 직원들은 그만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참여 인원 독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 의류업계와 봉제업계다. 한인의류협회(KAMA)는 내달 4일 열리는 송년 모임에 가급적 많은 회원들을 참여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KAMA 사무처는 송년 모임을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 참가 독려를 한다는 취지로 자바시장내 600여개 회원 매장을 돌며 안내 자료와 초대장을 배부했다. 지니 양 사무국장을 포함 2명의 사무국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초대장을 모두 배부한 상태다.
한인봉제협회 사무국의 경우 히스패닉 봉제업주를 송년 모임에 15~20명 정도 참여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50여개 히스패닉 업주가 운영하는 봉제공장 현장을 제니 현 사무국장이 일일히 방문했다. 별도 사무국 직원이 없다보니 현 사무국장이 송년 모임 전체를 준비하고 있다.
현 사무국장은 “혼자서 준비하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협회의 지원과 무보수 봉사자 덕분에 큰 문제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힘든 것도 보람으로 느껴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상의)도 연말 송년 모임 준비로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상의 이사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준비해야 할 일들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 상의 사무처 관계자의 말이다.
연말을 앞두고 모임이 연달아 있어서 바쁜 일정을 보내는 곳도 있다. 바로 LA 한인무역협회(옥타 LA)다. 옥타 LA는 오는 29일 정기 이사회 및 정기 총회가 열리는데 이어 다음달 5일 무역의 날 기념식과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송년모임도 예정돼 있어 사무국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특히 송년 모임에는 제55회 무역의 날을 겸하고 있어 기념식 준비위원회와 협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무국의 업무 부담이 큰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한인 경제단체의 사무국은 사무국장 중심제로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보니 행사 규모에 비해 준비 직원 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소 섭외는 물론 식사 메뉴와 행사 세부 내용 등 소소한 곳까지 세밀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잔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사무국 직원이 2~3명 정도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아보이기는 하지만 행사 준비 기간 동안 야근은 인원 수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경제단체의 사무국장과 직원들에게는 일상에 가깝다.
한인 경제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년 모임을 준비하면서 사무국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이 행사 참여 인원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사전 참여의사(RSVP)가 공지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행사 전날까지 참여 인원이 확정되지 않다보니 행사 전날은 거의 밤샘에 가깝도록 준비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RSVP를 제대로 정착하지 않다보니 행사 당일 오전까지 준비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럴 때면 12월 송년 모임 준비에 계속된 야근의 피로감이 더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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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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