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판매량 전년비 20%이상 감소
▶ 가격은 1% 상승 그쳐… 매물 넘쳐

남가주 주택시장이 지난 12월 판매량을 급감하고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는 등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오픈하우스를 찾은 바이어. [AP]
남가주 주택시장이 판매량은 줄고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는 등 본격적인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조사매체인 ‘코어 로직’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남가주 주택시장 판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LA와 OC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3%나 감소했다.
반면 동 기간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는 51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 비율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판매 중간가 증가세도 남가주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시작했던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8년 12월 판매 중간가 51만5,000달러는 지난해 6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53만7,000달러에 비해 2만2,00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남가주 6개 카운티 별 판매 중간가 증가세의 경우 카운티 별로 편차는 있었다.
LA 카운티의 경우 전년 대비 2% 오른 58만1,500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렌지카운티는 1.6% 상승하며 70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2.1% 올라 32만9,750달러, 벤추라 카운티는 2.1% 오른 57만5,000달러, 샌디에고 카운티는 1.9% 상승한 55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4.1%나 올라 38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6년간 끝없이 치솟았던 남가주 주택 가격에 대한 바이어들의 저항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주부동산협회 레슬리 애플턴-영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가격이 소득 상승세에 비해 너무 높이 올랐으며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에 있는 상황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바이어 수요가 줄고 있다”며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둔화시키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남가주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예년과 같은 가격 폭락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USC 러스크 부동산 연구소는 남가주 주택 가격이 내년 말까지 최고 5~1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반면 부동산 업계는 올해 남가주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불과 0.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든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이사철과 함께 전통적으로 주택판매가 활기를 띄는 오는 봄이 되면 남가주 주택시장의 현황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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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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