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중독에서 벗어나자”

지난 26일 샌디에고 한빛교회에서 ‘중독 예방 및 치료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샌디에고 해군병원(Naval Medical Center San Diego)에서 중독전문 소셜워커 권영선 씨가 특별 강사로 나와 중독의 종류와 원인,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학생들의 마약 및 알코올,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에 본보에서는 한인 커뮤니티에 만연되어 있는 마약 및 알코올, 인터넷, 도박 게임 중독에 대해 2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루어보았다.

▲원인
중독을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밝힌 바로는 중독을 유발하는 것들이 각각의 종류와 성질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권 씨는 “인간이 기본 좋기를 원하는 것에 대한 자연스런 본능으로 보상→학습→반복→신호를 통해 뇌에서 기억하게 된다. 따라서 중독은 쇼핑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나 섹스, 음식, 인터넷, 게임, 일 등 사회전반에 걸쳐 인간들이 하는 모든 분야가 다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중독으로 인한 피해

사례 1. 도박중독
지난해 샌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 씨가 계를 운영하다 홀연 잠적해 약 40여명에 이르는 계원들이 계외 개인적으로 현금을 융통해 준 피해액 규모가 넘는 계 파동으로 인해 한인사회 신용이 크게 무너졌다.

그런데 가해자인 L씨가 계 파동을 일으킨 것은 평소 잦은 카지노 출입이 잦았으며 이로 인해 금전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례 2. 알코올 중독
콘보이 한인 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 모씨는 “퇴근 후에 시간을 술을 마시는 중심으로 계획을 짠다. 나에게 오후 5시 이후는 술을 마시기 시작할 시간”이라고 털어놓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음주운전으로 2번이나 적발되면서 받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가장의 위치도 추락했다.

최근에는 아내가 계속 이렇게 술을 마실 거면 차라리 이혼하자해 말다툼도 잦아지고 있다.

사례 3. 게임 중독
명문 고등학교로 잘 알려져 있는 델마 하이스쿨에 재학하고 있는 김 군은 모친은 “주말이며 아예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밥도 방에 갖고 들어가서 게임을 하며 먹는다. 그러다 어떤 때는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치는 등 과격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고민을 밝혔다.

권영선 소셜워커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한국인이 게임중독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2015년도에는 타이완과 타이페이에서 게임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이 각각 발생했다.

사례 4. 마약 중독
카운티 보건국이 자체 웹사이트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882명이다.

권 소셜워커는 비공개 통계지만 “한인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미 학교에서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