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세 장에서 주의해야할 투자전략…손실보전위해 위험자산 투자는 위험
▶ 연금 최소인출금(RMD)도 고려해야
2009년 3월을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지 약 10년이 흘렀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세에서 취해야 할 투자전략을 잊어버렸고, 지난 연말 높은 변동성을 보인 시장 때문에 자신들의 401(k)와 투자금액의 손실을 입은 다수의 투자자들은‘만기보유’(buy and hold)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전략을 변경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일 때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4가지 주의사항을 월스트릿저널이 정리했다.
■‘헤일 메리 패스’(Hail Mary Pass)를 주의하라
미식축구에 ‘헤일 메리 패스’라는 말이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쿼터백이 아주 낮은 성공률을 바라보고 적진 깊숙이 내지르는 롱 패스를 뜻하는 말인데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빠르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위험한 자산 또는 한 곳에 모든 투자금액을 ‘올 인’하는 헤일 메리 패스를 저지르곤 한다. 밀워키 소재 증권사 로버트 W. 베어드의 자산관리 디렉터 팀 스테픈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카지노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달러평균원가법(dollar-cost averaging, DCA)을 활용하라
DCA란 적은 돈을 가진 소액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법으로 투자자의 정기적 수입 가운데서 일정 금액을 장기에 걸쳐 특정 주식에 정기적으로 투자해나가는 장기투자방법이다. 주식매매 시기를 분산시킴으로써 일시적인 대규모 매입으로 생길지도 모를 위험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투자자가 한번 DCA를 결정하면 이후부터는 자동이체 방법을 통해 상품에 투자하는 등 관리도 용이하다. 가격의 고저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품의 저가에서 대규모로 매입해 고가에 매각하는 투자전략에 비해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위험을 회피하기에 탁월한 전략이다. 버지니아 리치몬드 소재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이사 제임스 콕스는 “시장이 불안정할때는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 최소인출금(RMD)을 고려하라
직장인 은퇴연금계좌인 401(k)나 개인은퇴연금계좌(IRA)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 70세6개월이 된 시니어들은 은퇴연금계좌에서 의무적으로 RMD를 인출해야 한다. 만 70세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회사에서 근무 중인 일부에 한하여 RMD 인출을 연기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출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만약 주식시장이 약세일 경우 현금인출이 아닌 투자자산의 동일한 형태(In-Kind)로 일반 과세대상 계좌에 옮겨 더 나은 매각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계좌와 연계된 주식 등을 매각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손실은 양도소득세를 상쇄할 수 있다.
■균형을 유지하라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다른 자산 등에 골고루 투자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세 때와 마찬가지로 하락세에서 승리전략은 한 자산에만 집중하지 않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섣부르게 매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스테픈 디렉터는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잘못된 타이밍에 매각할 경우”라며 “전문가들이 약세장이라고 평가하는 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황은 2009년 이후로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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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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