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장판·이불 등 방한용품 고객 몰려
▶ 샤핑몰내 음식점 매출 평소 2~3배

한인타운에 위치한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 관계자가 진열된 우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균범 기자>
“비야 반갑다”
남가주 지역에 연일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궂은 날씨로 생활용품점, 샤핑몰 푸드코트, 식당 등 일부 한인업체들은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적어도 다섯 차례 이상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타운 내 비 특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비로 인해 가장 손님이 많이 붐빈 곳은 타운 내 생활용품점이다. 생활용품 전문점 ‘김스전기’의 경우 우산과 전기장판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3개 주차장을 모두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단 우산 등 작은 접이식 우산은 물론이고 최대 25달러까지 하는 장우산까지도 불티나게 팔리는 바람에 물량을 채워 넣느라 매우 바빴다”며 “또한 비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전기장판과 히터 등 방한용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플라자 3층에 위치한 ‘ABC플라자’ 또한 우산과 이불 등 방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손님들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ABC플라자의 제이슨 홍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우산과 이불 용품이 많이 판매됐는데 보온성이 뛰어난 극세사 보다 좀 더 간절기에 어울리는 모달면과 차렵을 활용한 이불이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비를 피하며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인 샤핑몰 푸드코트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인타운 내 직장을 다니는 성모씨(37세)는 비가 내리는 날 점심에 한인타운 내 한 샤핑몰에 방문했다가 약 15분 가량을 주차를 찾는데 허비할 정도로 많은 인파를 경험했다. 성씨는 “비를 피해 점심을 해결하려고 샤핑몰에 방문했는데 다른 분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주차 한 자리를 찾기 위해 지하 1층부터 3층 주차장을 계속 찾아 헤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인타운 샤핑몰 푸드코트 내 입점한 한 식당 관계자는 “특히 비가 내리는 날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점심의 경우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음식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바빠져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샤핑몰 푸드코트 내 입점한 식당 관계자는 “비 오는 날 매출이 많게는 세 배까지 늘었다”며 “평소에는 아내와 직원 한 명과 함께 운영하는데 비 오는 날은 일손이 부족해서 장모님까지 함께 나와 손님을 맞았다”고 말했다.
손님들에게 따끈한 국물을 대접하는 식당들도 비로 인한 특수가 매우 반갑다. ‘강남회관’은 궂은 날씨가 이어지는 동안 전골류 등 국물 요리가 불티나게 팔렸다. 강남회관의 이상헌 대표는 “단체모임이던 가족 또는 직장인 점심 식사 자리든지 빠지지 않고 강남전골, 곱창전골, 오뎅전골 등 전골요리와 육개장과 만둣국 등 국물요리가 팔렸다”고 말했다.
마당몰 3층에 위치한 ‘교동짬뽕’ 관계자 또한 시그니처 메뉴인 짬뽕을 비롯해 울뽕, 수제비 짬뽕 등 다양한 국물 메뉴가 비 오는 날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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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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