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TV·게임 등 새 서비스, 윈프리·스필버그 등 참여
▶ 독보적 1위 넷플릭스 도전장
애플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있는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애플 뉴스 플러스’,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아케이드’, 신용카드 서비스 ‘애플카드’등 4가지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가장 마지막에 소개된 애플TV 플러스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독보적 1위 넷플릭스에 대한 애플의 대응이었기 때문이다. 애플TV 플러스에서는 HBO, 쇼타임, CBS 등 기존 케이블 채널과 함께 애플의 자체제작(오리지널) 시리즈물을 만날 수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턴 등 거물들이 참여하는 TV 프로그램, 영화, 다큐멘터리가 제공된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애플TV 플러스에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수익 안정화 전략이 핵심 TV와 뉴스, 게임 서비스들은 모두 구독 상품이다. 기기를 살 때 돈을 내고 나면 더 이상 지갑이 열리지 않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제품과 달리 매달 꼬박꼬박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애플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아이폰의 성장세가 멈춰서면서 불안해진 수익 모델을 팀 쿡 CEO는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로 안정화하려는 것이다.
작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14.9%나 떨어진 반면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페이에서 걷는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 매출이 19.1% 늘어난 사실은 더 이상 애플을 떠받치는 게 하드웨어가 아니라는 걸 방증한다.
이와 관련해 IT 매체들과 전문가들은 “애플 사업의 중심축이 IT 기기 하드웨어에서 콘텐츠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로 이동한 것”,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8년 만의 극적인 대전환”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애플이 사업상 ‘체질 개선’을 선언한 만큼 이를 계기로 향후 데이터 서버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이에 앞서 최근 구글도 지난 19일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게임을 하기 위해 별도의 하드웨어 콘솔을 구매할 필요 없이 PC나 스마트폰 등 자신의 디바이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구글이 보유한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동원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텐센트 역시 인텔과 개발 중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를 최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텐센트가 클라우드 시설투자 의지를 다시금 천명한 것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 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칩 수요 둔화에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각각 5%씩 줄이겠다는 감산 계획도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꼽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춘래불사춘’ 분위기도 여전히 강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사업들을 보면 앞으로 전 세계 대형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보여 업계 입장에선 방향성 자체는 대환영”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전망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어서 투자심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이 내놓는 숫자들도 아직은 ‘비관론’에 가깝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전날 보고서에서 “몇몇 북미 데이터센터들로부터 3월 서버용 D램 주문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전체적 판매량을 봤을 때 아직 분명한 회복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버용 D램 가격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최대 20%, 3분기에도 최대 10%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1.03%하락한 186.7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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