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라도 일단 시작, 직장 401(k) 통해 급여의 10~15% 적립 바람직
▶ 3~6개월 버틸 수 있는 비상금도 확보해야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저축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한다. 은퇴 시기가 얼마나 남았는지의 차이 뿐이다. 젊었을 때는 은퇴가 너무 멀어 실감을 하지 않게 되고 한참 일할 때는 매달 페이먼트 막는다는 핑계로 은퇴 재정계획을 무시하게 된다. 그래서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재정 계획 준비상황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 산하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에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한 미국인은 20%도 되지 않았다. 또 미국인 중 절반은 은퇴를 하면 삶의 질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전문 매체인 뱅크레이트닷컴 조사에 따르면 비상 상황에서 1,000달러를 세이빙스 계좌 등에서 현금으로 낼 수 있는 미국인은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나머지 61%는 저축한 돈 1,000달러 현금이 없어 크레딧카드로 긁어야 한다는 애기다. 전문가들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저축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거듭 강조한다. 20대에 시작을 못했다면 30대에, 30대에 못했다면 40대에, 40대에도 못했다면 50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은 최근 연령대별 은퇴에 대비한 구체적인 저축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30세까지 저축 목표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25세에서 34세 사이 가장이 있는 세대의 연 평균 소득은 6만6,470달러다.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연 평균 소득인 6만6,470달러를 저축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매달 1,550달러를 주택 경비로, 758달러를 차량 등 교통 경비로, 575달러를 식품비, 242달러를 의료비용과 보험료, 275달러를 전력비 등으로, 56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3,456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 저축금 목표: 6만6,470달러
▲비상금 목표: 1만368달러에서 2만736달러
■40세까지 저축 목표
35세에서 44세 사이 가장이 있는 세대의 연 평균 소득은 9만2,576달러다.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은퇴 저축금을 연 평균 소득인 9만2,576달러의 3배인 27만7,728달러로 늘릴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매달 1,908달러를 주택 경비로, 867달러를 차량 등 교통 경비로, 725달러를 식품비, 342달러를 의료비용과 보험료, 358달러를 전력비 등으로, 100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4,300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저축 목표: 27만7,728달러
▲비상금 목표: 1만2,900달러에서 2만5,800달러
■50세까지 저축 목표
이 나이 대는 평생 연 소득이 가장 많다. 또 지출 역시 가장 많은 시기다. 45세에서 54세 사이 가장이 있는 세대의 연 평균 소득은 9만9,423달러다.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은퇴 저축금을 연 평균 소득인 9만9,423달러의 6배로 늘릴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주택 경비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줄면서 매달 1,833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또 917달러를 차량 등 교통 경비로, 733달러를 식품비, 408달러를 의료비용과 보험료, 383달러를 전력비 등으로, 112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4,386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저축 목표: 59만6,538달러
▲비상금 목표: 1만3,158달러에서 2만6,316달러
■60세까지 저축 목표
40, 50대에 비해서는 조금 숨을 돌려도 되지만 여전히 방심하면 안 된다. 55세에서 64세 사이 가장이 있는 세대의 연 평균 소득은 8만474달러로 감소한다. 이 나이 대의 세대는 은퇴 저축금을 연 평균 소득인 8만474달러의 8배인 64만3,792달러로 늘릴 수 있으면 이상적이다.
매달 1,5,50달러를 주택 경비로, 808달러를 차량 등 교통 경비로, 600달러를 식품비, 458달러를 의료비용과 보험료, 350달러를 전력비 등으로, 100달러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로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핵심 지출을 포함하는 생활비는 3,867달러에 달한다. 이 액수를 3배에서 6배로 계산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은퇴저축 목표: 64만3,792달러
▲비상금 목표: 1만1,598달러에서 2만3,196달러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직장에서 제공하는 401(k)다. 특히 고용주가 일정 부분 납입금을 매칭해 준다면 더더욱 가입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급여의 10~15%를 적립할 수 있으면 좋다. 비상금의 경우 매달 적은 액수를 자동으로 적립시키는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상금은 얼마나 있어야 하나
체계적인 저축 계획 중 하나는 배우자 중 한 명이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비상금은 바로 현금화될 수 있도록 이자를 지급하는 세이빙스 계좌 또는 3개월이나 6개월 등 짧은 만기의 은행 CD(양도성 예금증서)에 예치해 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상금 액수가 최소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액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저축 계획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단기 저축 비상금과 은퇴 후를 대비한 중·장기적 저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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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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