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체리셰프 부상에 ‘정정용호’ 날벼락 맞을 위기
▶ 스페인 언론 “필요하면 복귀 조건으로 한국행 허락”

이강인은 팀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FIFA U-20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연합>
다음달 폴란드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정정용호에 큰 변수가 생겼다. 팀의 에이스로 낙점했던 이강인(18·발렌시아)이 소속팀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인 주전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29)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체리셰프가 오른 무릎 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발표했다. 체리셰프는 21일 벌어진 레알 베티스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발렌시아 2-1승)에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전반 34분 만에 교체됐다.
문제는 체리셰프의 부상 불똥이 이강인이 합류한 한국 U-20 대표팀에 튈 우려가 생겼다는 것이다. 체리셰프의 포지션은 이강인과 같은 윙어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 23일 합류한다.
정 감독은 국가대표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이번 대회에 이강인을 뛰게 하려고 직접 스페인까지 날아가 발렌시아 구단을 설득했다. 선수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서 발렌시아도 차출에 응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에는 조건이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부상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복귀를 원하면 언제든지 한국 대표팀에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날 체리셰프의 부상 소식을 전하고는 “발렌시아가 이미 한국에 가 있는 이강인을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U-20 월드컵 준비를 위해 지난 토요일 팀을 떠났지만 부상 선수가 생기면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복귀시킬 권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발렌시아 코치진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강인이 언제쯤 복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도 22일 대표팀 소집훈련을 시작하면서 “이강인은 1군 계약이 있어서 부상 선수가 많으면 추후 협의하자고 발렌시아 구단과 조율했다”면서 “나로서는 이강인이 빨리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 아스널(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4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을 남겨놓고 있다. 발렌시아는 현재 정규리그 5위로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은 현지시간 5월19일에 열리고, 국왕컵 결승은 5월25일 개최된다. 만약 발렌시아가 아스널을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다면 결승전은 5월29일에 벌어진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올해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5월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자칫하면 이강인의 U-20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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