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 유효슈팅 1개 그치며 홈 1차전서 아쉬운 고배 마셔
▶ 손흥민 돌아오는 8일 원정 2차전서 ‘뒤집기’ 도전장

아약스의 도니 반 데 비크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돌아서고 있다. [AP]
손흥민이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본 토트넘이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0-1로 아쉬운 안방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전반 15분 아약스의 도니 반 데 비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무대 결승에 오르려면 오는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원정으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손흥민마저 경고 누적으로 인한 징계를 받아 결장한 토트넘은 이날 사실상 차-포를 뗀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루카스 모우라와 페르난도 요렌테의 투톱으로 공격라인을 꾸렸지만 이들보다는 미드필드진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빅터 완야마가 볼 키핑과 패스 연결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고 델리 알리와 크리스천 에릭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원의 주도권을 아약스에 내줘 힘든 경기를 했다.
반면 이번 대회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8강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차례로 격파하고 ‘자이언트 킬러’로 떠오른 아약스는 특히 경기 첫 30분 동안은 선제골을 뽑았을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토트넘을 완전히 압도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초반부터 토트넘을 계속 압박한 아약스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전개된 패스를 받은 하킴 지예크가 중앙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킬 패스’를 반 데 비크에게 연결했고 반 데 비크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계속 아약스의 공세에 시달리던 토트넘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올린 프리킥을 요렌테가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비록 골문을 벗어났으나 이날 처음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토트넘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잠시 후 또 다른 프리킥 상황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센터백 듀오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서로 충돌해 쓰러지는 악재가 튀어나왔다. 특히 코 부위를 강하게 부딪쳐 많은 피를 쏟은 베르통언은 한동안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곧바로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무사 시소코로 교체돼 필드를 떠나야 했다.
이후 토트넘은 시소코가 합류한 미드필드 진영이 안정감을 찾으며 전체적으로 경기력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케인과 손흥민 없이 아약스 골문을 열기엔 창의력과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해야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요렌테의 좋은 볼 트래핑으로 만든 찬스에서 델리 알리의 슈팅이 수비수에 막혔고 후반 5분엔 델리 알리의 오른발 발리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으며 10분엔 트리피어의 크로스에 이은 알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토트넘은 이날 12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고 ‘괜찮은’ 찬스는 3~4번 있었지만 결정적이라고 할 만한 장면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후반 32분 아약스에 추가골을 내줄 위기를 골대 덕에 면해 2차전을 앞두고 희망을 살려냈다. 아약스는 역습 상황에서 두샨 타디치의 패스를 받은 다비드 네레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슛이 토트넘의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 골이 들어갔더라면 사실상 승부가 기울 뻔 했으나 결국 0-1로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뼈아픈 안방 패배지만 그래도 대미지를 1골로 막아내 손흥민이 복귀하는 2차전에서 극적인 뒤집기 드라마를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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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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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만 했어도 원정 경기에서 혹시나 하고 기대해 볼만했을텐데.....여기서 행진이 끝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