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전문가들 “0-1 패배는 불행 중 다행… 희망 있어”
▶ 돌아올 손흥민에 시선 집중…아약스 뒷 공간 노릴 듯

토트넘은 아약스와의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이 돌아오는 것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AP]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노리는 토트넘이 안방 1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지만 홈경기 패배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들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돌아올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약스와의 대회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44골을 합작한 팀의 득점 원투펀치 해리 케인(24골)과 손흥민(20골)이 각각 부상과 출장 정지로 빠진 토트넘은 발톱 빠진 호랑이처럼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물러났다. 두 선수의 공백은 예상대로 컸다.
하지만 현지에선 충분히 0-3 이상의 스코어로 패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한 골차로만 진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 다행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원정으로 치러질 2차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결승티켓은 토트넘의 차지가 되기 때문이다. 1-0으로 이길 경우엔 연장전과 필요시 승부차기도 갈 수 있지만 어쨌든 이기기만 하면 결승행 희망이 있다는 점은 토트넘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토트넘에겐 2차전에서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것이 큰 힘이다. 수비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고 경기하는 아약스를 상대로 빠른 침투로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전문가 손흥민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전문가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2차전에서 손흥민의 복귀가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 레전드이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글렌 호들은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양상이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호들은 “홈팀이 공격적으로 나서면 어웨이 경기에서는 좀 더 공간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모우라와 손흥민이 역습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약스가 골대를 한 차례 때린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들어갔으면 끝났을 것”이라고 보탰다. 아약스는 후반 33분 다비드 네레스의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대에 막혔다.
공격수 출신의 디온 더블린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블린은 “더 역동적인 토트넘의 모습이 기대된다. 손흥민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다. 시소코도 선발로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 역시 손흥민의 복귀를 2차전 희망으로 꼽았다. 트리피어는 “손흥민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선수”라면서 “다음 주 수요일에 그가 돌아온다. 우리는 맨시티전 때처럼 가능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과 손흥민은 4일 정규리그 본머스 원정에 나선다. 현재 리그 3위인 토트넘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탑4 입상이 확정된다. 현 리그 14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는 4일 새벽 4시30분(LA시간)에 킥오프되며 케이블채널 NBCSN으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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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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