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선 우려돼 최종인선결과만 발표할 방침"
▶ 정원 미달 초과여부도 몰라·공정성 뒷말 나올듯
SF총영사관은 24일 SF평통 19기 후보자 신청을 마감하고도 접수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F총영사관 관계자는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혼선 방지를 위해 (최종인선)결과만 발표할 방침”이라면서 “이전에 (마감결과를) 발표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현재 한국에서 휴가중인 박준용 총영사의 결정이라고 답했다.
2년전 SF총영사관은 88명 정원에 73명이 신청해 미달됐다고 18기 SF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접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19기에는 ‘혼선 우려’를 내세우며 이전과는 다른 방침을 들고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EB에 거주하는 한인은 “19기 SF평통 정원(68명)이 초과했는지, 미달했는지를 SF총영사관에서 발표하지 않는 것은 뒷말을 낳을 우려가 있다”면서 “상당수 한인들이 결사적으로 평통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은 평통위원이라는 직함에 목을 매기 때문인데 오히려 접수마감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이 더 혼선과 의심을 낳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심사가 공정하지 않다, 내가 왜 떨어졌나 등 2년에 한번 자문위원 위촉 결과를 놓고 말썽이 있어왔다”면서 “한인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려 하지 않는다면 총영사관에서 평통 자문위원 인선과정을 굳이 감추려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SF평통 관계자는 “87명 정원에 130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17기에 비해 18기에는 정원이 미달됐다”면서 “19기에 의무배정된 여성 40%(27명), 청년 30%(만 19-45세, 21명) 비율을 맞추기 쉽지 않아 미달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8기 SF평통 자문위원 75명 중 45세 이하 위원은 단 1명이다.
정승덕 SF평통회장도 “29세 이하 청년을 추천하는 경우 배정 대비 최대 2명까지 추가추천이 가능하고, 한국내서 운영되던 자기추천제도가 19기 때 처음 해외로 확대돼 300명이 선정되기 때문에 최종적인 SF평통위원수는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의 덴버협의회 19기 평통위원 후보자 추천은 27일 마감됐다.
한편 차기 SF평통회장 자리를 두고 물밑경쟁을 벌였던 예전과 달리 이번 19기는 3선 연임을 기대하는 정승덕 현 회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18기 SF평통회장직을 놓고 8명이 김덕룡 현 평통 수석부의장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평통 자문위원 인선 기준에 맞는 젊고 참신한 인사가 영입되는 깜짝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SF평통 관계자는 “사무처에서는 좀 참신한 인재를 찾고 있는 분위기지만 최종 결정이 대통령 측근에서 결정되는 관례상 아무래도 현 정치권과 연관이 있는 내부 인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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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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