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 탱크 2대, 브래들리 장갑차 전시
▶ F-35 등 스텔스 전투기도 참여
민주당과 시민단체 “혈세 낭비”

【AP/뉴시스】3일 보병 3사단 64기갑연대 제1대대 소속 운전병이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량을 운전해 미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옆에 배치하고 있다. 4일 워싱턴DC 내셔널 몰의 링컨기념관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인 대규모 ‘미국에 대한 경례’(A Salute To America) 행사가 열린다.
7월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매년 워싱턴DC 일대에서 복수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시가행진이 펼쳐지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와 더불어 연례 콘서트 등이 대표적인 축하행사다.
올해 개최되는 독립기념일 행사는 형식과 규모면에서 전통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직접 기획한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행사를 앞두고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로 명명된 이번 기념식에는 군사 퍼레이드(열병식)가 포함되며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2대, 브래들리 장갑차 2대, M88 구난전차 1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기념일에는 또 스텔스 전투기 F-35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가 참여하며 해병 의장대 '사일런드 드릴 팀',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은 도심 행진을 벌인다.
야당인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군 장비 동원으로 혈세 낭비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대규모로 치러지는 독립기념식에 얼마나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올해 독립기념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퍼레이드로 시작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오전 11시45분부터 시작해 오후 2시까지 이어진다. 행진에는 밴드, 군악대, 기마병 등이 동원되며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DC 헌법로(Constitution Avenue)는 통제된다.
탱크는 동원되지만 하중으로 인해 도로와 교랑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퍼레이드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탱크들은 행사 당일 내셔널 몰 주변에 전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도심의 도로는 무거운 탱크가 이동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므로 탱크는 특정 위치에만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 링컨 기념관 앞에서 대중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인사들과 공화당 기부자들이 대거 VIP로 초청돼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로 인해 독립기념일 행사가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내용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이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연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식 행사에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대행,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리처드 스펜서 해군성 장관, 밥 버크 해군 참모차장, 매슈 도너번 공군성 장관대행 등이 초청을 받았으며 백악관은 추가적으로 5000장의 티켓을 국방부에 제공했다.
연례 콘서트는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과 바이올니스트 린지 스털링, 팝가수 바네사 칼튼,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꾸민다.
독립기념일의 마지막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미 내무부는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는 웨스트 포토맥 공원과 링컨 기념관 뒷쪽에서 동시에 약 35분간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독립 기념일 행사로 인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당일 오후 6시15분부터 7시45분까지, 그리고 오후 9시부터 9시45분까지 두 차례 금지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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