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기 이사장·주요 한인단체장 등 포함 추진
▶ 11일 총영사관서 회동 갖고 대책 논의 예정 장기 임대안 철회·현 이사진 사퇴 등 촉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이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사퇴를 포함한 쇄신안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한국학원 사태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3·5일자 보도)로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가칭·이하 비대위) 구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LA 총영사관 측은 한인사회 원로와 각계각층 인사들로 비대위를 구성해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의 장기 임대계약 철회를 촉구하고 이사진 전원 사퇴 등 재단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본격 추진에 나섰다.
5일 LA 총영사관은 LA 한인회와 LA 평통, LA 한인상공회의소, 옥타 LA, 흥사단에 비상대책 모임 참여를 초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 한인단체 인사들이 주축이 되는 비대위 구성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서한에서 총영사관 측은 오는 11일 총영사관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 모임을 갖기로 하고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초청 대상에는 이들 한인 단체들 외에도 교육, 언론, 시민사회단체, 문화계 인사, 전직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비대위에는 과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한국학원 살리기에 앞장섰던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는 남가주 한국학원 운영을 정상화하고 한국학원이 한인 뿌리교육의 산실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명망 있는 원로들과 주요 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한국학원 파행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 측은 한인 각계 인사들로 비대위가 구성되면 최우선적으로 지난 1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 장기 임대안이 철회되도록 할 것이며, 현 이사진 전원 사퇴 방안과 새 이사진 구성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대위는 남가주 한국학원 운영 정상화 방안과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는 게 총영사관 측의 설명이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가 뿌리교육 제공이라는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 본래 목적을 살릴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 측은 또 쇄신안을 거부한 현 이사진에 대한 한국 입국금지 추진 방침도 밝혔다. 황 부총영사는 “LA 총영사관은 한국 정부에 현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을 ‘비우호적 인물’(persona non grata)로 규정, 한국 입국금지 조치를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이 입국금지를 건의하게 될 대상은 김진희, 제인 김, 김덕순, 조희영 등 현 이사진과 함께 한국학원 이사직에서는 사퇴했으나 실무행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희님 전 이사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도 다음 주 기자회견을 갖고 총영사관과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 남가주 한국학원의 현 상황과 이사진 사퇴 거부 결정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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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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