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건물, 새언약초중고교 임대료
▶ 시세의 절반으로 ‘헐값’… 전문가들 “납득 안가”

제인 김 이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을 새언약초중고교에 임대해주기로 한 계약이 현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헐값’ 계약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한인사회의 반대를 뿌리치고 헐값에 체결한 임대계약을 주도한 남가주한국학원 제인 김 이사가 새언약학교측과 특수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측이 밝힌 새언약학교와 맺은 임대계약에 따르면, 이사회측은 10년 장기임대를 전제로 연 21만7,000달러의 임대료를 받게 되어 있다. 월 1만8,000달러 임대료를 받고 윌셔초등학교 건물 전체를 10년간 임대해주기로 한 셈이다.
하지만, 윌셔초등학교 건물의 위치와 규모 등을 감안하면, 이 건물의 임대료 시세는 연 40만달러 정도가 된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거래 업체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행콕팍에 있는 윌셔초등학교 건물의 지리적 요인과 건물 사이즈를 감안하면, 지금 당장 임대계약을 체결한다 해도 월 3만 4,000달러는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연간 21만7,000달러를 받기로 한 임대계약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위치 등으로 볼 때 스퀘어피트당 최소 2달러는 받아야 한다”면서 “윌셔초등학교 건물이 약 1만7,000스퀘어피트에 달해 월 임대료는 최소 3만4,000달러가 적당하다”라고 분석했다. 월 3만4,000달러씩, 연간 41만달러를 임대료로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연 21만7,000달러에 임대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인 부동산 전문가는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임대료라면 상당한 특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헐값에 학교 건물을 내던지다시피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헐값 지적이 잇따르자 시민모임 등 이사회 퇴진을 주장해온 측에서는 남가주 한국학원 제인 김 이사가 새언약초중고교측과 특수관계 때문이라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모임측 한 관계자는 “재정난을 호소했던 이사회가 광고 조차 내지 않고, 헐값에 임대계약을 강행한 것은 제인 김 이사와 새언약학교측과의 특수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PA로 활동 중인 제인 김 이사는 지난 2000년 7월 새언약학교가 법인등록을 할 당시 이를 대행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학교 관계자와도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인 김 이사는 “건물 임대를 위해 새언약측에 먼저 접촉하지 않았고, 임대 소문을 들은 새언약측이 먼저 임대 의사를 밝혀온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김 이사는 “임대계약을 체결하기 전 광고를 수차례 냈지만 마땅한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남가주한국학원측도 “비영리단체 관련법에 따라 임대료를 시세보다 높게 책정할 수 없다”면서 “건물상태와 시세를 고려해 결정한 임대료”라고 헐값 임대 지적을 반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영리단체라는 점을 감안해도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낮고, 새언약학교측이 부담하기로 한 50만달러 보수비도 자신들을 위한 투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철저한 진실을 밝혀라. 근대 왜 이사들 아직도 버티고 있냐? 정말 양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간들이 교육이라는 중요한 일을 뻔뻔하게 마음대로 하고 있으니. 파산했으면 책임을 치고 할복은 못해도, 물러나고 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일하게 해야지. 하여간 이런 인간들 보면 치가 떨린다.
철저한 수사를 해주세요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