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진 권 대표...불철주야 승소를 위해 뛰어...고객들이 정직해야 도와줄 수 있어
▶ 권대표는 매일 책읽는 독서광

진 권 대표는 다운타운의 공룡 로펌들과의 소송에서 줄줄이 승소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의로운 변론, 연세로펌이 추구하는 길이다.
한인타운에 변호사는 넘쳐나지만 나의 억울함을 대신해서 싸워 줄 소송변호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소송을 대리하는 일은 단순히 법률 지식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고 영어가 유창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소송은 극도의 정신적 피로는 물론이고 막노동에 가까운 육체적 피로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해마다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지만 전체 변호사의 3%도 안 되는 인원이 소송 변호사로 일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소송이 중재로 끝나는 일이 허다하고 손님들은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사건을 마무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일에 팔을 걷고 나선 로펌이 있다. 진 권 대표가 이끄는 연세로펌이다. 연세로펌은 이기는 펌이다.
연세로펌은 소송 전문 펌으로 5명의 변호사가 주중, 주말은 물론 일요일까지 반납하며 승소를 위해 뛴다.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상대가 누구든 승소를 위해 연세로펌의 시계는 밤을 잊고 돌아간다. 다운타운의 대형 공룡 로펌들과의 승소기록은 연세로펌이 소송에 얼마나 맹렬히 임하는지를 보여준다. 소송이란 일단 시작되면 이기고 봐야 한다는 게 권 대표의 말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의뢰인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이 서류로 빈틈없이 준비되어야 한다. 증빙서류도 완벽해야 하고 그 서류에 대한 기초지식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류와 증인이 관련 있다는 것을 빈틈없이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의중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반박 질문이 들어올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의뢰인에게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금물이다. 변호사가 제대로 질문하고 답변했을 때 준비해 간 많은 서류들이 유효하게 인정되기 때문이다. 소송이란 한 마디로 기술과 경험이다. 법정 질문을 조리 있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변론 준비 외에 체력소모에도 대비해야 한다. 방대한 서류를 검토하다보면 식사시간이나 수면시간을 놓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연세로펌 변호사들의 노동을 ‘노예처럼 일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을 연세로펌이 해 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 모든 일이 모든 변호사에게 당연한 것 같지만 중재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이런 성가신 일에 뛰어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권 대표는 스스로를 싸움꾼이라고 칭한다. 의로운 싸움, 정말 억울한 사람을 위해 나서주는 것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선함을 정의롭게 써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소송은 힘들지만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 또한 누군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싸움꾼 변호사에게서 인간적 열정을 읽는다. 힘 있는 자가 언제나 이기는 세상,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보호받는 세상은 정당하지 않다.
연세로펌에 케이스 의뢰를 하는 손님들은 정직을 무기로 들고 와야 한다는 주문이다.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소송이 진행되는 도중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거나 예측하지 못한 증거가 갑자기 나타난다면 손을 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거짓말하는 사람을 도와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진실 된 모든 사실은 소송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권 대표는 케이스 의뢰가 들어오면 우선 그의 선함, 사건의 선함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거절하는 케이스가 있는지 물었다. 당연히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나쁜 느낌을 주는 사건이 있다. 그런 경우는 상담에서 끝낸다고 한다. 어떤 전략으로 이길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자신이나 연세로펌의 보람이라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의로운 변론만이 연세로펌이 추구하는 길이다.
연세로펌은 저작권, 교육 관련법, 특허, 상표등록, 특허 소송, 상표 소송, 노동법, 가정법, 형사법, 상속법, 부동산 법 소송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연방법원 검사 출신인 존 로버슨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저작권법이나 특허법 등 연방법 소송이 많아졌다고 한다.
권 대표는 바쁜 일상에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이 있다. 독서다.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소송 변호사가 날마다 독서를 한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기자의 반응에 그는 더 좋은 변호사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며 겸손해 한다. 그는 오디오 북 애용자다. 서서 밥 먹는 동안, 운전하는 시간, 잠들기 전에 그는 오디오 북을 듣는다. 촘촘히 짜인 시간이 그의 오늘을 만들었나 보다.
그는 늦깎이 변호사다. 마케팅 디렉터, 세일즈, 로 오피스 새크리터리 등을 거친 후 뒤늦게 로스쿨에 진학한 것이다. 그는 “살아오는 동안 나의 모든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의 사무실 중앙에는 김승호 작가의 글귀가 걸려 있다. ‘하늘의 섭리와 함께 하라. 세상에 이로운 존재가 되라.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라.’ 마케팅 경험과 법률 지식으로 그가 펼칠 또 다른 세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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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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