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계 풀려 풀타임 복귀…기성용 결장으로‘코리안 더비’는 불발
▶ 토트넘, 뉴캐슬에 0-1

징계 만료로 복귀한 손흥민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토트넘)이 징계를 마치고 새 시즌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복귀전에서 팀이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9-20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뉴캐슬에 볼 점유율 80%-20%의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낸 날카로운 발리슛을 때리는 등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뉴캐슬(1승2패)은 선발 27분 조엘링턴의 기습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적지에서 난적 토트넘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시즌 2연패 스타트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토트넘(1승1무1패)은 시즌 첫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기성용(뉴캐슬)의 태극전사 맞대결은 기성용이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무산됐다.
충분한 휴식 후 복귀한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특별히 예리하진 못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중원에서 볼을 뺏기거나 패스미스를 범하는 모습도 두세 번 나왔다. 그나마 토트넘 공격수들 가운데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고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 로쿠스 모우라와 함께 최전방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선수 대부분이 페널티아크 주변에 집중해 밀집 수비대형을 구축한 뉴캐슬의 방어막은 견고했다. 초반 일방적인 흐름에도 불구, 이렇다 할 슈팅 찬스는 없었고 전반 21분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파비안 셰어의 태클에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태클이라며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잔뜩 웅크린 채 토트넘의 공세를 견디며 역습 기회를 노리던 뉴캐슬은 23분 날카로운 역습에서 나온 찬스에서 숀 롱스태프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뒤 4분 뒤엔 아예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가져갔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리스천 아추가 수비수 키를 넘겨 올려준 볼을 조엘링턴이 가볍게 컨트롤한 뒤 깔끔한 왼발슛 마무리로 토트넘 골네트를 출렁였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손흥민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잡은 카일 워커-피터스가 다시 올렸고 이를 손흥민이 논스탑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뉴캐슬 골키퍼 마틴 두브라우카가 골문 앞에서 쳐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일방적인 흐름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17분 크리스천 에릭센과 지오바니 로 셀소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굳게 잠긴 뉴캐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3분 케인이 골문 앞에서 상대와 몸싸움 끝에 넘어졌으나 이번에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36분엔 무사 시소코의 오른쪽 크로스를 모우라가 골문 앞에서 크로스바 위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4분께 케인이 시소코의 크로스로 골문 앞에서 마지막 찬스를 얻는 듯 했으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홈에서 아쉬운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 선수 평점에서 6.6으로 팀 내 5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에선 시소코가 7.1점으로 최고였고 풀타임 동안 빗맞은 슈팅 1개에 그친 케인은 5.8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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