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역전골 폭발
▶ 후반 막판 ‘오프사이드’ 동점골로 승리 놓쳐, 이강인 A매치 데뷔전…프리킥으로 골대 “쾅”

황의조가 후반 2분 손흥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키퍼 앞으로 달려들며 방향을 바꾸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연합]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여정을 시작한 한국 축구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유럽의 ‘복병’ 조지아와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테디엄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먼저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동점과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월드컵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조자이의 동점골은 TV 느린 화면에서 완전한 오프사이드로 나왔지만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7시(LA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로 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김신욱 대신 이정협을 선택했고 예고한 대로 18세 기대주 이강인을 권창훈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3월 A매치 때 소집됐지만 벤치만 지켰던 이강인은 만 18세198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백승호가 서고 황희찬이 김진수와 함께 좌우 윙백으로 나섰으로 권경원-김민재-박지수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는 김승규와 조현우 대신 구성윤이 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이 손흥민과 2대1 패스로 상대 진영 한복판을 돌파, 결정적 찬스를 잡는 듯 했으나 슈팅 직전 수비수의 태클에 막혔고 1분 뒤엔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반대쪽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컨트롤한 뒤 돌아서며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는 묘기를 선보였으나 골문 오른쪽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손흥민의 이 슈팅은 전반 한국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조지아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FIFA 랭킹은 한국(37위)이 조지아(94위)보다 57계단이나 높았지만, 힘과 높이가 좋은 조지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4분 만에 왼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는 등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세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볼 점유율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계속 위협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며 한국 골문을 노리던 조지아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중원에서 권창훈의 볼을 빼앗아 만든 역습기회에서 한 번의 패스로 자노 아나니제에게 단독찬스가 만들어졌고 아나니제가 이를 오른발 인프론트킥으로 깔끔하게 꽂아넣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 대신 황의조, 백승호 대신 정우영, 박지수 대신 김영권을 교체 투입했고 2분만에 황의조가 이날 첫 볼 터치를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날리자 달려들던 황의조가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 대 조지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6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때린 프리킥이 조지아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기용해 테스트를 병행했다. 22세의 신예 미드필더 이동경은 첫 소집에서 A매치 데뷔 꿈을 이뤘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가던 후반 40분 황의조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이동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반대쪽에 있던 김진수가 헤딩으로 다시 골문 쪽으로 패스하자 황의조가 골키퍼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끝내 승리는 없었다. 후반 45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분명한 오프사이드였지만 골로 인정됐고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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