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 깨고 시즌 1, 2호골 폭발…‘맨 오브 더 매치’선정
▶ 토트넘, 크리스털 팰리스에 4-0 대승, 리그 3위로 부상

최고의 활약으로 경기 내내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AP]
손흥민(27·토트넘)의 새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첫 골뿐 아니라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는 멀티골 활약으로 현지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으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한민족의 명절인 추석에 풍성한 한가위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5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선제골을 포함, 두 골을 몰아넣고 팀이 4골에 모두 관여하는 신들린 활약으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 무승행진을 끝내고 다시 승리를 맛본 토트넘은 승점 8(2승2무1패)로 리버풀(승점 15), 맨체스터 시티(승점 10)에 이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17일에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뒤 오프시즌으로 인해 5개월째 골맛을 보지 못했던 손흥민이 건재를 알린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인해 올 시즌 3라운드부터 출전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대표팀과 소속팀을 합쳐 연속 12경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새 시즌 3번째 경기에서 1, 2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전매특허 같은 전광석화 침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하프라인 뒤쪽에서 뒤로 길게 올려준 볼을 수비수 뒤로 비호처럼 돌아들어가며 왼쪽 허벅지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 터치로 중앙으로 한 번 접어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이번 전반 21분 토트넘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상대 진영 한복판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쪽으로 달리던 서지 오리에 쪽으로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오리에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수 패트릭 반 안홀트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상대 자책골이 됐다.
그리고 손흥민은 곧바로 2분 뒤엔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또 한 골을 추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의지를 꺾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리에가 올려준 예리한 크로스를 골문 반대쪽으로 간결한 왼발 인프론트 발리슈팅으로 연결, 팰리스의 골네트를 다시 흔들었다.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던 팰리스는 이날 23분 만에 3골을 내주고 완전히 사기가 꺾이면서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그리고 토트넘은 전반 42분 일찌감치 쐐기골까지 뽑아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다시 시작은 손흥민이 맡았다. 상대 진영 한복판으로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다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해리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케인의 예리한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달려들던 에릭 라멜라가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토트넘의 승리가 굳어진 경기에서 관심은 손흥민의 첫 EPL 해트트릭 여부였는데 끝내 3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쪽 사각에서 골키퍼가 전진한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에 꽂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추가골 사냥엔 실패했으나 넉넉한 4-0 대승으로 새 시즌 최고의 경기를 완성하며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시작을 앞두고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원정경기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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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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