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0명이 싸운 토트넘 2-1로 승리

손흥민이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뽑아낸 2골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사우스햄튼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24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수비수 서지 오리에가 잇단 경고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남은 1시간여를 1명으로 싸우며 악전고투했으나 전반 43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2-1로 힘겨운 승리를 따내고 시즌 3승2무2패(승점 11),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11분 은돔벨레의 대각선 패스를 받아 케인에게 킬러 패스를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먼저 나와 잡아냈고 21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은돔벨레가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24분엔 크리스천 에릭센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다 수비수 2명이 달려들자 중앙으로 살짝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은돔벨레가 왼발로 강하게 때려 사우스햄튼 골네트를 출렁였다.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오리에가 전반 27분과 32분 연속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39분엔 골키퍼 우고 로리스가 골문 앞에서 달려드는 상대선수 대니 잉스를 제치려다 볼을 뺏기는 실수로 황당한 동점골마저 헌납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43분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그 중심엔 또 손흥민이 있었다. 후방에서 길게 걷어낸 볼을 케인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손흥민이 수비수에 간발의 차로 볼을 따낸 뒤 에릭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역습이 시작됐다. 손흥민은 패스를 내주자마자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들어가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다시 달려드는 에릭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에릭센이 이를 골문 앞의 케인에게 밀어주자 케인이 오른발 피니시로 골로 연결시켰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으나 로리스가 두 번의 수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전반의 실수를 만회한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을 에릭 라멜라와 교체했는데 이는 1일 벌어질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염두에 둔 체력 안배 차원의 결정이었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손흥민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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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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