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 페더급 2위 오르테가와 UFC 진출 후 첫 한국 매치
▶ 12월21일 ‘UFC 파이트나이트 부산’에서 메인이벤트로 격돌
오는 12월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부산(이하 UFN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화끈한 경기를 약속했다. 정찬성(7전5승2패)은 UFC 페더급 랭킹 6위, 오르테가(8전6승1패, 1무효)는 이보다 네 계단 높은 2위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폭넓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정찬성은 2011년 UFC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정찬성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는데, 한국에서 경기하는 소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빨리 싸우고 싶고, 멋진 시합을 보여주고 싶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정찬성은 헤나토 모이카노, 데니스 버뮤데즈, 마크 호미닉 등을 눕히고 커리어 두 번째 타이틀전에 성큼 다가섰다.
그런 정찬성이 가장 원했던 상대가 바로 오르테가다. 정찬성이 페더급 랭킹 2위인 오르테가마저 누른다면 현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미국)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오르테가는 모이카노, 컵 스완슨, 프랭키 에드가 등을 꺾고 6연승을 달리며 정상급 파이터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챔피언 할러웨이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했다. 이번 정찬성과의 경기가 재기전이다. 그 역시 타이틀 재도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 모두 화끈한 경기 스타일을 자랑하기에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는 챔피언 할러웨이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할러웨이에게 지기 전에 내게 먼저 지길 바랐다”며 “실력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모이카노의 대결을 잘 봤다. 빠르게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오르테가를 도발해 맞대결을 끌어낸 정찬성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선 가끔 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을 알지만 상대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이미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합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오르테가는 “괜찮다”라며 웃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고집한 것에 대해 “오르테가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쉬운 상대라서가 아니라 강한 상대라서 선택했다. 이 경기는 올해 최고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100%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오르테가도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뒤 두 선수가 단상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는 페이스오프가 있었는데 보통 이 장면에선 서로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겨루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기 마련이지만 오르테가는 갑자기 ‘잠깐만 기다려라’고 하더니 바지와 셔츠 호주머니를 이곳저곳 뒤지다가 갑자기 정찬성에게 ‘손 하트’를 내보여 폭소가 터졌다. 기습적인 ‘손 하트’ 어택에 당황한 정찬성도 폭소를 터뜨리며 오르테가를 끌어안아 파이트 프로모션 기자회견답지 않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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