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조 챔피언십 1R
▶ 일본 첫 PGA대회서 6언더파로 공동선두 스타트...우승하면 PGA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82승) 타이

13년 만에 일본에서 공식 대회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구름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AP]
무릎 수술 후 두 달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첫 PGA투어 대회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우즈는 24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버디만 6개 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지난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후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약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우즈의 2019-20시즌 첫 대회다. 조조 챔피언십은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끝난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이어 열린 PGA 투어의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다.
우즈의 출발은 우울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3홀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내며 삐걱거렸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시즌 첫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돌변했다.
우즈는 이어 15, 16번홀까지 버디를 잡는 3연속 버디 행진으로 단숨에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이븐파로 돌아왔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즈의 기세는 후반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3∼5번 홀에서 또 3연속 버디를 터뜨렸고 특히 4번홀(파4)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우즈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실수한 뒤엔 드라이버를 그라운드에 내리 꽂으며 화를 냈으나 볼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튀어나오는 행운에 힘입어 버디를 잡고 6언더파, 공동선두로 플레이를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출발은 아주 좋지 않았다. 나쁜 샷을 계속했다”며 “이후 볼을 치는 게 좋아졌다. 퍼팅이 정말 좋았다. 좋은 퍼트를 아주 많이 했고 볼이 잘 굴러갔다”고 말했다.
우즈가 선두 출발의 기세를 몰아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시즌 첫 승과 함께 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샘 스니드(미국·통산 82승)의 PGA투어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에 일본 무대에서 선 우즈는 이날 매 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열띤 응원을 받았다.
한편 일본을 대표하는 PGA 투어 선수 히데키 마쓰야마(일본)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치고 1타차 단독 3위에 올랐고 강성훈(32)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대니얼 버거(미국), 라이언 파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준우승자 대니 리(뉴질랜드)는 안병훈(28)과 함께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은 박상현(36)과 나란히 1오버파 71타로 지난 주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김찬(미국) 등과 함께 공동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역시 이 대회에서 새 시즌 첫 대회에 나선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47위에 그쳤고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58위(3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4)는 공동 73위(6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