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첫 승 사냥 이후 23년 만에 통산 최다승 기록과 타이
▶ 남은 도전은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대회 최다 18승…현재 15승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에게 2019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올해 4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왕좌에 복귀한 우즈는 28일(현지 시간 기준) 일본 지바현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우승, 투어 통산 82승째를 따내며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우즈는 2009년 성 추문 이후로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2012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성 추문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2014년 초 허리 수술로 인해 선수 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2015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탈락한 뒤 2016년, 2017년 연달아 허리 수술을 받으며 사실상 투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2017년 5월에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망신을 당했다.
그랬던 우즈가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며 2019년을 '우즈의 해'로 만들었다.
필드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지난해만 하더라도 80승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3년 8월 이후 5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며 80승 고지에 올랐다.
또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81승을 채웠고 이번 대회로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약 23년 만에 통산 82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1996년 첫 승을 거뒀을 때는 당신보다 많은 승수를 기록한 선수가 4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최다승의 주인공'이라는 말에 우즈는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우즈는 총 359개 대회에 출전해 82승을 거둬 승률 22.8%를 기록했고 컷 통과는 326회, 톱 10 진입이 198회, 준우승만 해도 웬만한 선수 우승 횟수를 뛰어넘는 31회나 된다.
200회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승률 20% 이상은 우즈 외에 벤 호건의 21.3%(64/300)가 유일하다.
스니드가 82승을 기록했을 때 나이가 53세였고, 올해 우즈는 44세로 무려 9년 차이가 났다.
물론 1912년생인 스니드가 선수로 뛸 때의 대회 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어찌 됐든 우즈가 최연소 82승 기록도 세운 셈이다.
우즈는 또 이번 우승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승률 95.7%(44/46), 3라운드까지 3타 이상 격차로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에 연장전 승률 역시 91.7%(11/12)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뒷심을 보였다.
이제 우즈에게 남은 기록은 스니드를 뛰어넘는 83승째와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 돌파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15승을 달성해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 더 우승해야 니클라우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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