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 고메스 발목 꺾이는 중상 입은데 정신적 충격 입어
▶ 선제골 이끈 시즌 3호 도움 빛 바래…토트넘, 에버턴과 1-1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가 자신의 태클로 인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중상을 입은 것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레드카드 후 울먹이며 필드를 떠나고 있다. [연합]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으나 깊은 백태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2019-20시즌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8분 상대의 패스 미스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델리 알리가 토트넘의 선제골을 터뜨렸지면 후반 추가시간 7분께 에버턴의 젠크 토순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스토리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 도중 일어난 에버턴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큰 부상이었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질주하던 고메스를 따라가다 백태클을 시도했고, 고메스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서지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고메스의 부상이 끔찍한 것으로 나타나자 카드를 레드카드로 바꿔 손흥민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깨달은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했고 결국 울먹이며 필드를 떠났다.
사실 고메스의 부상은 직접적으로 손흥민의 태클 때문이었다기보다는 태클로 인해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착지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사고’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런 사고를 유발시킨 손흥민은 자기로 인해 상대선수가 끔찍한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충격과 자책감으로 울먹이며 완전히 정신이 나간 모습이었다. 고메스는 필드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다가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는데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버턴 팬들은 이번 백태클에 앞서 손흥민이 고메스와 볼을 다투다 그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던 일로 인해 손흥민이 보복성 태클을 한 것으로 간주, 심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에버턴 선수들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태클이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이라면 손흥민을 옹호했고 일부 선수들은 토트넘 드레싱룸으로 찾아와 울고 있는 손흥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올해 5월3일 본머스전에 이어 영국 무대 진출 후 두 번째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시즌 3승4무4패, 승점 13으로 20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
‘한글 이름 유니폼’ 입은 황의조 1골 1도움 ‘펄펄’한편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황의조는 4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벌어진 프랑스 정규리그 12라운드 낭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황의조를 비롯한 보르도 선수들은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선수들의 한글 이름이 영문 이름과 함께 새겨진 유니폼이었다. 올해 입단한 황의조와 보르도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보르도 구단이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였다.
구단의 배려에 황의조는 1골 1도움으로 화답했다. 전반 37분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프랑수아 카마노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고 후반 11분에는 페널티박스 아크 앞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 슛으로 직접 낭트의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정규리그 1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보르도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성적 5승3무4패(승점 18)로 리그 20개 팀 중 6위에 자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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