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오늘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키 매치
▶ 손흥민 정상 출전 예상…정신적 충격 잘 극복할지가 관건

밝은 모습의 손흥민이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토트넘 트위터 캡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레드카드 철회가 당연한 것이라며 손흥민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밝혔다. [AP]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3일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예상대로 철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산하 독립기구인 규제위원회는 토트넘이 제기한 어필을 받아들여 5일 손흥민의 레드카드를 취소시켰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전날 FA로부터 부과받은 리그 3경기 출장정지 징계도 자동적으로 무효가 돼 이번 주말(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에버튼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오른 발목 골절상을 유발시킨 백태클을 시도한 것으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긴 했지만 착지과정에서 발생한 불운한 사고였고 손흥민의 태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로 심한 것도 아니었다며 어필을 제기했고 FA도 그 주장을 받아들여 손흥민의 레드카드를 취소시켰다.
당시 경기 주심 마틴 앳킨슨은 처음엔 손흥민에 옐로카드를 뽑아들었으나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보고 자의로 이를 레드카드로 바꾸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고메스는 4일 수술을 받고 5일 퇴원했는데 에버턴 구단은 수술이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져 고메스가 100%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6일 체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원정으로 펼쳐지는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 나서는 팀 스쿼드에 포함됐다. 불과 사흘 전 큰 정신적 충격을 입은 터라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무엇보다도 고메스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100% 회복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것이 충격 받은 마음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그의 레드카드가 취소된 것도 고메스의 부상이 책임이 그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판정이어서 손흥민으로선 불행 중 다행이 됐다. 토트넘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5일 경기가 펼쳐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테디엄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경기에 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우선 고메스의 빠른 괘유를 빈다. 수술이 잘 됐다고 해 기쁘다. 그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손흥민은 이 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며칠이 지났고 많이 좋아졌으며 (그를 포함) 모두가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답했다. 손흥민의 레드카드가 취소된 것에 대해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당시에 VAR(비디오 판독)으로 체크하지 않은 탓에 우리는 거의 20분을 10명으로 뛰었고 그로 인해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굿 뉴스는 소니(손흥민)이 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에서 승점 4(1승1무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3위 즈베즈다(1승2패, 승점 3)에 승점 1점차로 바짝 쫓기고 있어 이번 즈베즈다 원정에서 패하면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빼앗기게 된다.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홈에서 벌어진 즈베즈다와 경기에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2골씩을 뽑아내며 5-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정경기이고 즈베즈다가 지난해 이 대회에선 결과적인 우승팀인 리버풀도 2-0으로 꺾었을 정도로 홈에서 강한 팀이어서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 경기는 6일 정오(LA시간)부터 시작되며 미국 내 TV중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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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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