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칭 ‘스페셜원’, 맨U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EPL 복귀
▶ 세계축구 최고의 우승제조기…137년 역사 토트넘보다 트로피 많아, 2022-23시즌까지 계약…23일 웨스트햄 상대 데뷔전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저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조제 무리뉴(56·포르투갈)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토트넘은 19일 무리뉴 감독과 오는 2022-23시즌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맨U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11개월 만에 다시 EPL에 복귀하게 됐다.
대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하나인 무리뉴를 갖게 됐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훌륭한 전술가다. 또한 그가 지도한 모든 구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토트넘에 에너지와 믿음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EPL 4위를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 속에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4패)밖에 거두지 못한 채 20개 팀 중 14위까지 추락하자 지난 2014-15시즌부터 팀을 지휘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뮤리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좋은 유산과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수준 높은 선수단과 유스 아카데미도 나를 들뜨게 한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열정, 진정한 열정”이라면서 “내 역할에 대한 열정은 물론 내 클럽에 대한 열정이다. 그것은 그동안 내 커리어를 지탱해 온 힘이었고 여기서도 클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는 부를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무리뉴 감독은 3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과 2개의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포함, 감독으로 무려 25개의 크고 작은 타이틀을 따냈는데 이는 1882년 창단해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의 통산 우승트로피(17개) 보다 더 많은 것이다. FC포르투(포르투갈) 감독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적 명장으로 솟아오른 무리뉴는 이후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U 등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지휘하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쌍벽을 이루는 우승제조기로 명성을 쌓았다. 첼시를 세 차례나 EPL 정상에 올려놓았고 인터 밀란 시절엔 세리에A 2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코파 델레이와 라리라 우승을 지휘했다.
반면 토트넘은 지독히도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던 팀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의 잉글랜드 1부리그 마지막 우승은 지금으로부터 58년전인 1961년이고, 2008년 리그컵을 끝으로 11년째 우승이 없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 5년 반동안 토트넘을 EPL은 물론 유럽의 강호 중 하나로 변신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는 토트넘에서 단 한 개의 우승트로피도 얻지 못했고 결국 그것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레비 회장이 토트넘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포체티노 감독을 내보내는 강수를 둔 것은 바로 이 같은 타이틀에 대한 목마름과 함께 우승제조기 명성의 무리뉴 감독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일 처음으로 토트넘의 훈련을 지휘했고 오는 23일 웨스트햄과의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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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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