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치 당한 주중 미 대사도 “모든 형태의 위협 거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AP=연합뉴스]
홍콩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또 강하게 밀어붙였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 중국의 약점인 홍콩과 위구르족 문제를 꺼내 중국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인들에게 축하를보 낸다며 "미국은 계속 일국양제 및 홍콩인들의 열망에 따라 보장돼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 홍콩의 근본적 자유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폭로된 중국공산당 문건들은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량으로 구금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진통 속에서 '1단계 무역 합의' 도출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중 양국은 작년부터 계속되는 무역 전쟁을 진정시킬 1단계 합의를 모색 중이지만 최근 미국 의회에서 홍콩인권법이 통과되면서 홍콩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무역 합의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원에 이어 최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이 법안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기대가 큰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여부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이 법안은 내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제정된다.
한편, 주중 미국 대사도 중국 외교 당국에 홍콩 문제와 관련해 엄정한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5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자신을 초치해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항의하는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에게 "우리는 홍콩 상황을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협박을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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