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맨U에 1-2 고배…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패
▶ 바디, 7경기 연속골…레스터시티, 7연승으로 2위 탈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맨U의 대니얼 제임스(오른쪽)와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 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불발됐고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U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해 지난 6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공격포인트 행진을 멈췄다. 시즌 5승5무5패(승점 20)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8위로 밀렸고 맨U는 승점 21(5승6무4패)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맨U 사령탑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무리뉴 더비’로 불린 이날 대결에서 토트넘은 시종 맨U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잦은 패스미스와 성급한 플레이전개로 인해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찬스도 별로 만들지 못하는 등 무리뉴 감독 부임 후 가장 부진한 경기를 했다.
반면 맨U는 안방에서 역동감 있는 빠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전반 7분 만에 행운을 따라준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토트넘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가 뒤로 뒤꿈치 패스를 한 볼이 래시포드에게 갔고 래시포드의 지체없는 오른발 강슛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이후에도 맨U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18분 래시포드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뒤 23분엔 18세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의 강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5분엔 다시 래시포드의 기습 중거리슛이 토트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왔다. 또 27분에도 래시포드의 슈팅을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걷어냈다.
맨U의 파상공세에 정신을 못 차리던 토트넘은 전반 39분 모처럼 얻은 찬스에서 델리 알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수비수 3명을 뚫고 골문 6야드 박스까지 치고 들어갔다가 수비에 막혀 슈팅 공간이 없자 뒤로 돌아 내준 볼을 얀 베르통언이 크로스로 올렸고 이어 서지 오리에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튀어 오르자 델리 알리가 절묘한 컨트롤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맨U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허무하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래시포드를 막던 무사 시소코가 반칙을 범했고 이를 래시포드가 성공시켜 2-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잠시 후 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가운데로 이동하며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맛봤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천 에릭센과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실점 만회에 나섰으나 끝내 맨U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은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 선수 평점에서 7.3점을 얻어 델리 알리와 팀내 공동 1위에 올랐다. 9.3점을 받은 래시포드에 이어 양팀 합쳐 공동 2위다.
한편 이번 시즌 리그 득점선두를 질주하는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는 이날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7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레스터시티는 10월4일 리버풀과 8라운드에서 1-2 패배를 당한 이후 내리 7연승을 내달리며 11승2무2패(승점 35)를 기록, 맨체스터 시티(승점 32)에 잠시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날 에버튼을 5-2로 완파한 선두 리버풀(14승1무·승점 43)과 승점 8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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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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