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고등학교 때 국사 첫 시간에 들어오신 선생님은 각자의 노트 표지 안쪽에 선생님이 읊으시는 시를 받아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그냥 멋있다고 생각하며 받아 적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국사 노트를 열 때마다 읽었습니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아무리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도 저를 이제는 청춘이라고 해줄 수 없는 흰머리와 느려진 순발력을 갖고 다시 그 시에 있는 용기, 모험심, 희망, 기쁨, 이상 같은 단어들을 생각해 봅니다.
이삼십대의 민첩함이 없어지고 때로는 일을 하다가도 힘에 부치는 것을 느끼지만 저는 나이 들어가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던 것들, 예를 들면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 같은 단어들이 무슨 말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게 되어서 좋습니다. 때로는 바로 말했던 것들을 기다렸다가 말할 수도 있게 된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안 해도 되는지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더 신기한 것은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쉴 시간이 없는데도 계속 감당할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번에 한 가지씩만 하고 그 다음 일은 미리 염려하지 않게 하시고, 기쁨으로 일하게 하시고, 보람을 느끼게 하시는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엘 울만은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라고 했습니다. 냉소, 비탄이 들어설 자리가 없도록, 감사하는 마음 위에 꿈과 이상을 세워가고 싶습니다. 성경에서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라는 구절을 읽을 때 꿈은 젊은이들이 꾸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나이 들어가면서 꿈을 꾸는 것이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각 언어의 봉사회가 있고 이스트베이와 산호세 지역에는 한인 봉사회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는 아직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시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한인이 세운 봉사회를 보고 싶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여 우리 어르신들을 우리 한인 후손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잘 섬기는 것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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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기모치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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